전한길 "자유콘서트 4·19로 연기…소규모 장소 구했지만 비웃을까 봐"

2026-02-26 09:43

"'친한파' 오세훈은 지방선거서 아웃"

전한길 씨. / 뉴스1
전한길 씨. / 뉴스1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3·1절 연휴에 열릴 예정이었던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전한길 콘서트)'가 김동연 경기지사의 압력으로 무산된 가운데, 행사 주관자인 전 씨가 장소 문제 등으로 행사를 4·19 혁명일인 오는 4월 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또 장소 섭외에 같은 당 오세훈 서울시장이 협조하지 않았다며 서울시장 5선은 꿈도 꾸지 말라고 각을 세웠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밤 자기 유튜브 채널(전한길뉴스)에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좌파니까 우파 콘서트를 못 하게 했지만, 오 시장은 우호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할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조용하더라"고 지적했다.

전 씨는 이어 오 시장을 향해 "우파가 맞느냐"라고 불만을 나타낸 뒤 "오세훈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한동훈과 같이 가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고 요구한, 친한파"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로선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은 아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3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기로 했던 콘서트와 관련해선 "(킨텍스 측 취소로 다른 장소를) 구하긴 구했지만 1000명(수용 규모의) 작은 공연장이라고 하더라"며 "(작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하면) 얼마나 남들이 비웃겠느냐. 그래서 4월 19일로 연기키로 했다"고 알렸다.

그는 3월 2일 콘서트 예매가 저조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자유한길단(극우 단체) 멤버만 5만5000명"이라며 킨텍스 1만 석 채우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23일 킨텍스는 김동연 경기지사의 요구에 따라 '전한길 콘서트' 계약 당사자에게 대관 취소를 문서로 통보했다.

킨텍스는 경기도와 고양시, 코트라(KOTRA)가 각각 33%대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전시·행사 전문 기관이다. 경기도가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앞서 전 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콘서트를 홍보하며 가수 태진아 등 출연진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게재했다. 그러나 지목된 출연진 다수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일부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가수 태진아와 이재용 전 아나운서, 정찬희 소프라노 등이 현재 출연 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