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미래 교육의 현장 안착을 위해 교사들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지침서를 내놨다.
전라남도교육청은 2025학년도 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초등 2030교실 길라잡이’를 일선 학교에 보급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수업 설계 기준과 운영 절차를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 "맨땅에 헤딩은 그만"… 133개 교실의 시행착오 담았다
이번에 보급된 길라잡이는 교사들이 미래 교육 정책의 방향을 쉽게 이해하고, 각 학교의 실정에 맞는 수업을 설계·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30교실 수업 실제 ▲디지털 및 공간 환경 조성 ▲실무 행정 등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미래교실에서 진행된 59시간의 수업과 2025학년도에 실제로 운영된 133개 2030교실의 수업 사례를 정밀 분석해 현장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도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전남 교육이 지향하는 ‘공생하는 글로컬 전남교육’의 철학을 담은 ‘전남 초등 수업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지역, 학교, 학급, 학생의 여건에 따라 수업 주제와 방법을 레고 블록처럼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어, 교사들이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담은 ‘수업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AI부터 원격 협력까지… 미래 수업의 모든 것
길라잡이에는 인공지능(AI) 활용 수업, 지역 연계 프로젝트, 디지털 협업 도구 활용, 실시간 원격 협력 수업 등 다양한 최신 교수학습 방식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단순히 기기를 사용하는 법을 넘어, 학생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는 과정 중심의 수업 설계를 강조했다. 또한 AI 기반 자료 제작 및 분석, 콘텐츠 제작 등 실제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들도 함께 제시되어 교사들의 막막함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 "먼저 해본 선생님이 알려드립니다"
자료 보급에 맞춰 전남교육청은 지난 24일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초등 2030교실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25학년도에 2030교실을 직접 운영해 본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1년 동안 몸소 겪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가감 없이 공유했다.
‘2030교실 도전기’를 비롯해 시·공간 제약 없는 수업, 언어 장벽 없는 수업, 2030교실 100배 활용하기 등 현장에서 축적된 실천 사례들이 발표되자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 2026년엔 '1:1 과외' 수준 밀착 지원
전남교육청은 이번 길라잡이 보급을 시작으로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2025학년도 2030 수업 교사들을 컨설턴트로 위촉해 학교별 맞춤형 지원에 나서며, 2026학년도에는 학교 단위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교실 조성부터 수업 설계, 운영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남 전남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이번 길라잡이는 책상 위 이론이 아니라 치열한 현장의 고민과 성과를 담아낸 실전 비법서”라며 “앞으로 컨설턴트 지원 등을 통해 전남의 모든 교사가 각자의 색깔을 담은 미래 수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 2030교실 길라잡이’는 전라남도교육청 누리집 공개자료실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으며, 도교육청은 향후 유아 및 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찬회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