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가 야심 차게 기획한 ‘광산뮤직온(ON)페스티벌’이 명실상부한 호남권 대표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효자 축제’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광산구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광산뮤직온(ON)페스티벌’이 3회 연속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안착했다고 25일 밝혔다.
◇ 3년 만에 '9만 5천 명'… 폭발적 성장세
축제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3년 첫 회 7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매년 자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3회 축제에는 이틀 동안 무려 9만 5,000명의 구름 인파가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획력과 입소문을 타고 안정적인 관객 동원력을 확보한 것이다.
◇ 축제가 곧 경제… 상권 살리는 '마중물'
사람이 모이니 돈도 돌았다. 광산구가 신한카드 매출 데이터와 상권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축제 기간 행사장 인근 상권의 일평균 매출은 전주 대비 19.7%나 껑충 뛰었다. 이틀간 창출된 직접적인 경제 효과만 2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현장에서 배포된 ‘선운지구 활력 쿠폰’은 91%라는 경이로운 회수율을 기록하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박원철 어룡동 상인회장은 “축제 기간 손님이 눈에 띄게 늘어 상인들이 신바람이 났다”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자연과 음악의 하모니, '감성 축제' 통했다
성공 비결로는 차별화된 장소와 콘텐츠가 꼽힌다. 황룡강 장록습지와 맞닿은 황룡친수공원을 무대로 삼아 ‘자연 속 힐링’을 테마로 잡은 전략이 주효했다.
탁 트인 잔디밭에 조성된 피크닉존과 돗자리존은 가족, 연인 단위 관람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했고, 거리 피아노, 거리 노래방, 별빛 영화관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 상복 터진 광산구, "지속 가능한 축제로 키울 것"
이러한 성과는 대외적인 인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광주시 자치구 축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아 8,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으며, ‘제17회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5’ 축제관광도시 선정, ‘제6회 광주매일신문 관광대상 종합대상’,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특별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그 위상을 공고히 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광산뮤직온(ON)페스티벌은 이제 광산구를 넘어 광주를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드는 상징적인 브랜드가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는 명품 음악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