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이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과수화상병과 돌발해충으로부터 지역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25일 센터 내 회의실에서 ‘2026년 검역·돌발병해충 방제 농약선정심의회’를 개최하고, 올해 농가에 보급할 최적의 방제 약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전문가 머리 맞대고 ‘최고의 처방전’ 마련
이번 심의회는 「식물방역법」 등에 근거해 농작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를 비롯해 병해충 전문가, 지역 농업인 대표들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참석자들은 과수화상병, 과수 돌발해충, 토마토뿔나방 등 최근 농가를 위협하는 주요 병해충에 대한 방제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 "약효는 기본, 내성까지 고려했다"
이날 심의의 핵심은 단순히 강력한 약제를 고르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병해충의 내성을 관리하는 데 맞춰졌다.
심의 위원들은 약효와 가격의 적정성은 물론, 기존에 배부된 약제와의 작용 기작 차이를 꼼꼼히 따져 내성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들을 최종 선정했다. 이는 해마다 반복되는 약제 살포로 인해 해충들이 저항성을 갖게 되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 3월부터 현장으로… 교육과 약제 동시 공급
함평군은 이번에 선정된 방제 약제를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한다. 사과, 배,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관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재배 면적에 맞춰 약제를 배부할 계획이다.
단순 배부에 그치지 않고, 약제 사용 기준과 가장 효과적인 살포 시기(적기)를 안내하는 현장 교육도 병행한다. 농가들이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 방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 "기후 위기 속 안전한 농산물 생산 지원"
문정모 함평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돌발 병해충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적기에 약제를 공급하고 철저한 현장 지도를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함평군에서는 36개 농가가 24.9ha 규모의 사과·배 과수원을, 26개 농가가 17.8ha 규모의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이번 선제적 방제 조치가 이들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