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뜯고 남은 아이스팩 버리지 말고 주방에 갖다 두세요…이걸 왜 이제 했나 싶습니다

2026-02-25 14:52

아이스팩 1000% 활용하는 방법!

신선식품 배송과 새벽 배송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현대인의 냉동실 한구석을 차지하는 골칫덩이가 생겼다. 바로 배송 물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동봉되는 '아이스팩'이다.

아이스팩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아이스팩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아이스팩은 일상에서 생각보다 많은 상황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남은 아이스팩을 버리지 말고 생활 곳곳에 활용해 보자.

여름휴가나 긴 출장으로 집을 비울 때 애지중지 키우는 반려식물이 말라 죽을까 걱정해 본 적이 있다면 아이스팩 젤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아이스팩 젤은 토양의 수분을 유지해 주는 '인공 보습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방법은 화분 흙 윗면에 아이스팩 젤을 2~3cm 두께로 두툼하게 펴 발라주는 것이다. 젤이 머금고 있는 풍부한 수분은 흙 속으로 아주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스며든다. 이는 한꺼번에 물을 주어 뿌리가 썩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직접 물을 주지 않아도 일주일 이상 토양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효과를 낸다. 장기간 집을 비우고 돌아왔을 때 수분이 다 빠져나가 껍질처럼 얇아진 젤만 걷어내면 되기 때문에 식물 관리의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아이스팩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아이스팩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야외 활동에도 활용될 수 있다. 캠핑이나 낚시 등 야외 활동이 잦은 이들에게 아이스팩은 얼음보다 훨씬 효율적인 물건이다. 일반적인 얼음은 녹으면서 물이 발생해 아이스박스 내부를 흥건하게 만들고 식재료를 눅눅하게 하지만, 아이스팩은 파손되지 않는 한 깔끔하게 냉기만 전달한다.

캠핑용 아이스박스 바닥과 측면에 얼린 아이스팩을 촘촘히 세워 벽을 만들고 그 안에 고기나 채소를 보관하면, 직접적인 수분 접촉 없이도 24시간 이상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낚시를 통해 잡은 생선을 보관할 때 얼음 대신 아이스팩을 사용하면 비린내가 섞인 물이 생기는 것을 막고 생선의 육질을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어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필수 지참물로 꼽힌다.

찜질팩으로도 활용 가능!

아이스팩은 냉기뿐만 아니라 온기를 보존하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젤 타입 아이스팩은 얼려도 돌처럼 딱딱해지지 않고 젤리처럼 유연한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밀착력도 좋다. 아침마다 붓는 눈이나 얼굴을 가라앉히는 냉찜질은 물론, 갑작스러운 타박상이나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때 손수건에 감싼 아이스팩은 훌륭한 응급 처치 도구가 된다.

반대로 따뜻한 찜질이 필요할 때는 전자레인지를 활용한다. 아이스팩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0초 단위로 끊어가며 1~2분 내외로 가열하면 기분 좋은 온도의 온찜질팩이 완성된다. 생리통이 심할 때나 장시간 업무로 어깨 근육이 뭉쳤을 때 이를 활용하면 웬만한 전용 찜질기 부럽지 않은 온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한 번에 오래 돌릴 경우 내부 기압 차로 인해 팩이 터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짧게 나누어 가열해야 한다.

주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스팩

여름철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쌀벌레 퇴치에도 활용될 수 있다. 쌀벌레는 주로 기온이 25°C 이상으로 올라가고 습도가 높을 때 활발하게 번식한다. 이때 얼린 아이스팩을 수건으로 감싸 쌀통 뚜껑 안쪽에 붙이거나 쌀통 주변에 배치하면 내부 온도를 2~3도 가량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온도 유지 기능은 비상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다. 예기치 못한 정전이나 이사로 인해 냉장고 가동이 잠시 중단될 때, 냉동실에 얼려둔 아이스팩들을 냉장실 칸칸이 배치하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아 신선 식품의 부패를 지연시킨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 아이스팩으로 방향제 만들기?

아이스팩은 방향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깨끗한 유리병이나 투명한 용기에 아이스팩 속 젤을 적당량 채워 넣는다. 그 위에 평소 즐겨 쓰지만 향이 약해진 향수, 혹은 유통기한이 지나 쓰기 꺼려지는 아로마 오일을 10방울 정도 떨어뜨리고 잘 섞어주면 끝이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한 컷 만화 / 위키트리
이때 젤 입자가 향료를 머금었다가 공기 중으로 서서히 내보내며 약 2주에서 3주간 은은한 향기를 지속시킨다. 내용물이 말라 부피가 줄어들면 물을 살짝 보충하고 향료를 추가해 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악취가 나기 쉬운 신발장이나 화장실 변기 뒤편에 두면 제습과 탈취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