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러브유, 광주서 ‘사랑의 헌혈’~ 680여 명 생명 나눔 동참

2026-02-25 10:57

23일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광장서 ‘제850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 개최
동절기 혈액 수급난 해소 위해 회원들 팔 걷어… 184명 채혈 완료
23년째 이어온 글로벌 생명 운동, 누적 참여자 13만 명 넘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겨울철 한파와 방학 시즌이 겹치며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대규모 헌혈 행사를 통해 생명 나눔의 온기를 전했다.

위러브유는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제850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과 시민 등 680여 명이 모여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실천에 뜻을 모았다.

◆ "피는 못 만들어도 사랑은 나눌 수 있어"

위러브유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혈액은 인공적으로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생명 자산”이라며 “혈액 부족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이웃들이 다시 건강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 지원한 헌혈 버스 5대가 배치됐다. 현장을 찾은 참여자들은 질서 있게 문진과 건강 검진을 마친 후 헌혈에 임했다. 그 결과, 총 184명이 채혈에 성공해 6만 1,920ml의 혈액을 기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기적 만든다"

현장에서는 나눔에 동참한 회원들의 밝은 미소가 이어졌다. 꾸준한 건강 관리로 헌혈에 참여했다는 복복희(62) 씨는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나비효과처럼 번져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선순환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처음 헌혈에 참여한 이미영(56) 씨도 “내 피 한 번으로 세 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한 심철의 광주광역시의원은 “위러브유는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라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진성 광주·전남혈액원장 또한 “혈액 수급이 불안정한 시기에 단비 같은 행사”라며 감사를 표했다.

◆23년 역사, 18만 명 살린 기적의 운동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은 2004년 한국에서 시작돼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한 위러브유의 대표적인 보건 활동이다. ‘한 사람의 실천이 둘이 되고, 넷이 된다’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각지에서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64개국에서 13만 7,100여 명이 이 운동에 참여했으며, 실제 헌혈에 성공한 인원만 6만 2,000여 명에 달한다. 헌혈 1회당 3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8만 6,00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재난 구호부터 환경 정화까지… 전 방위 복지 활동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헌혈 외에도 다각적인 글로벌 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설 명절을 맞아 전국 60개 지역 소외계층 1,900여 세대에 겨울 이불을 지원했으며, 지난 연말에는 주거 환경 개선 및 김장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또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클린월드운동’을 통해 도심 환경 정화에 앞장서는 한편, 미국 허리케인, 네팔 지진 등 해외 대형 재난 현장에서도 구호 활동을 펼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위러브유는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