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학교에서 갈고닦은 장애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이 졸업 후 사장되지 않고,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직업으로 이어지는 길이 열렸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24일 무안군 소재 꿈그린오케스트라 사무실에서 창단식을 갖고, 장애 학생들의 예술적 역량을 사회적 일자리로 연계하는 ‘꿈그린오케스트라’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해 단원들과 가족,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행사는 창단 선언과 단원 위촉장 수여, 그리고 첫 기념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학교의 배움이 사회의 직업으로… ‘경과적 일자리’ 모델
‘차이를 넘어, 함께 만드는 미래’를 비전으로 내건 꿈그린오케스트라는 전남교육청 직속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예술단이다.
가장 큰 특징은 장애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이나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쌓아온 예술적 기량을 졸업 이후에도 ‘직업’으로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단원들에게 ‘경과적 일자리(기간제 근로자)’ 형태의 직무를 제공한다. 이는 전남 지역에서 문화예술 분야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시도한 최초의 사례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자립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7명의 단원, 세상 울리는 하모니
꿈그린오케스트라는 색소폰, 클라리넷, 오보에, 드럼 등 관악기와 타악기를 연주하는 장애인 단원 7명으로 첫발을 뗐다. 이들은 정해진 근무 시간 동안 합주 연습과 공연 준비에 매진하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꿈을 키워나간다.
앞으로 단원들은 정기 연주회는 물론, 지역 사회와 연계한 음악회, 학교로 찾아가는 장애 인식 개선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꿈그린오케스트라 창단은 장애 학생의 배움이 학교 담장을 넘어 사회적 역할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장애인의 예술 활동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고용 모델로 단단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