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성적 지상주의 넘어서자”~ ‘스포츠 트라우마’ 국제 심포지엄 개최

2026-02-25 02:00

26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서 개최… IOC 위원·석학 등 100여 명 참석
“개인의 불운 아닌 구조적 질병”… 엘리트 스포츠의 그늘 ‘스포츠 트라우마’ 공론화
킴 부이 IOC 위원 기조강연·로즈마리 퍼셀 교수 등 세계적 권위자 해법 제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성적 지상주의’를 넘어 선수들의 정신적·신체적 안녕(Well-being)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국제적인 논의의 장이 열린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강원대학교 중독과 트라우마 회복연구소, ㈜더킹핀과 공동으로 ‘스포츠 트라우마와 선수 웰빙(Sport Trauma and Athlete Wellbeing)’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개인의 부상이나 불운으로 치부되던 선수들의 고통을 ‘스포츠 트라우마’라는 정책적 개념으로 정립하고,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 이면에 가려진 구조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 왜 지금 ‘스포츠 트라우마’인가?

주최 측은 기존의 스포츠 환경이 반복적인 인권침해, 신체·정신적 외상, 은퇴 후 진로 단절 등 복합적인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문제는 선수 생애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트라우마’로 확장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정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16년 미국 체조협회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선수 보호’ 흐름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스포츠 트라우마를 공식적인 정책 의제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IOC 위원부터 석학까지… 글로벌 전문가 총출동

심포지엄에는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연사로 나서 전문성을 더한다. 기조 강연은 독일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킴 부이(Kim Bui) IOC 선수위원이 맡는다.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한 베테랑인 그는 ‘스포츠 트라우마, 선수 경험을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의 의제로’라는 주제로 생생한 현장 경험과 국제사회의 정책 변화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김혜선 강원대 교수가 ‘한국형 스포츠 트라우마의 개념과 척도’를, 호주 멜버른대 로즈마리 퍼셀 교수가 ‘엘리트 스포츠의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종합 토론에서는 조현재 한국올림픽유산협회 회장(전 문체부 차관)을 좌장으로 정용철 서강대 교수, 윤영길 한국체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젠더 이슈와 해외 정책의 국내 도입 가능성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 "구조적 질병, 국가가 나서야"

김혜선 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낡은 관행을 버리고, 선수가 존중받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은 “스포츠 트라우마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승리지상주의 시스템이 낳은 ‘구조적 질병’”이라고 규정하며 “국회 차원에서 실질적인 선수 보호 입법과 치유 시스템 제도화를 위해 예산과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