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이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으로 인해 큰 압박을 받으며 한 주를 시작했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은 24일(한국 시각) 한때 6만 3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공포 분위기가 급증했다.
이번 하락은 암호화폐 자체의 문제보다는 세계 경제 소식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이날 단 몇 시간 만에 6만 2700달러 근처까지 떨어졌고, 이 영향으로 다른 코인들도 함께 하락하며 시장 전체 가치에서 수십억 달러가 사라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수입 관세를 1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시점과 일치했다. 관세가 오르면 경제 성장이 느려질 것이라는 걱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구글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누리꾼들은 이날 비트코인이 0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비트코인 0원'(Bitcoin to zero)이라는 단어를 역대급으로 많이 검색했다.
기술적인 지표를 보면 비트코인은 파는 힘이 강해지면서 주요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의 투자 규모인 미결제약정도 203억 달러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1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6만 3169달러를 기록 중인 비트코인의 다음 지지선은 6만 달러다.
비트코이니스트 등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원인으로 나빠진 경제 지표와 위험을 피하려는 심리를 꼽았다.
미국의 주택 판매 자료가 좋지 않게 나왔고 일본 은행이 정책을 까다롭게 바꿀 것이라는 예상에 엔화가 강해지면서 전 세계 자금들이 빚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팔기 시작했다.
또한 코인을 많이 가진 큰손들이 코인을 거래소로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는 보통 코인을 팔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 달러 밑으로 폭락한다면 더 큰 강제 매도가 일어날 수 있지만, 다시 6만 달러 중반대를 회복한다면 투자자들의 마음이 안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