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서 떡국떡 꺼내 떡볶이 했는데, 맛이 없다면 '빠진 재료'가 있습니다

2026-02-24 15:27

남은 떡국떡 살리는 의외의 재료는 평범하다

설 명절이 지나고 나면 냉장고 한쪽에 애매하게 남은 떡국떡이 자리 잡는다. 그냥 구워 먹기엔 심심하고, 국에 다시 넣자니 질린다. 이럴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메뉴가 떡볶이다.

그런데 떡국떡으로 떡볶이를 할 때는 한 가지 비법이 있다. 바로 케첩을 넣는 것이다. 의외의 재료 같지만, 이유를 알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떡국떡은 일반 떡볶이용 가래떡보다 얇고 수분 함량이 낮다. 한 번 말렸다가 포장되는 경우가 많아 바로 조리하면 겉은 흐물하고 속은 딱딱해지기 쉽다. 또 양념이 잘 배지 않아 겉돌기 쉽다. 이때 케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튜브 '제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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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케첩의 산미가 떡의 전분 구조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토마토 베이스의 케첩에는 식초와 당분이 함께 들어 있다. 이 산성과 당 성분이 떡 표면을 코팅하면서 전분이 빠르게 굳는 것을 완화한다. 그 결과 떡이 딱딱하게 굳지 않고 한층 말랑한 식감을 유지한다.

둘째, 케첩은 점성을 더해준다. 고추장만 사용하면 국물이 쉽게 분리되거나 묽어질 수 있다. 하지만 케첩이 들어가면 소스가 자연스럽게 걸쭉해진다. 이 점도가 떡을 부드럽게 감싸면서 양념이 더 잘 달라붙는다. 얇은 떡국떡에 특히 효과적이다.

셋째,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떡국떡은 자체 단맛이 거의 없어 고추장 양념이 과하게 맵거나 짜게 느껴질 수 있다. 케첩의 달콤함과 은은한 산미가 더해지면 매운맛이 둥글어지고 전체 맛이 부드러워진다. 아이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이유다.

유튜브 '제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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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재료는 떡국떡 300g, 물 400ml, 고추장 2큰술, 케첩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1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이 기본이다. 대파와 어묵을 추가하면 더 풍성해진다.

먼저 떡국떡을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둔다. 말라 있던 떡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부드러워진다. 냉동 떡이라면 미리 해동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냄비에 물을 붓고 고추장과 케첩, 설탕,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어 잘 풀어준다. 처음부터 양념을 물에 완전히 녹여야 소스가 고르게 퍼진다. 불을 켜고 중불에서 끓이기 시작한다.

양념이 끓어오르면 불을 약간 줄이고 불린 떡을 넣는다. 이때 계속 저어주어야 떡이 바닥에 붙지 않는다. 5~7분 정도 끓이면 떡이 말랑해지고 소스가 점점 걸쭉해진다.

유튜브 '제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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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대파와 어묵을 넣고 2~3분 더 끓인다. 소스가 너무 되직하면 물을 약간 추가하고, 너무 묽으면 불을 조금 더 올려 졸인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풍미가 살아난다.

완성된 떡볶이는 색이 선명한 붉은빛을 띠면서도 윤기가 돈다. 한 입 베어 물면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하다. 케첩 덕분에 매운맛이 과하지 않고, 달콤하면서도 산뜻한 여운이 남는다.

남은 소스에 밥을 넣어 볶아 먹어도 좋다. 케첩이 들어간 소스는 볶음밥으로 활용했을 때도 고소한 맛이 잘 살아난다.

유튜브 '제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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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의 흔적처럼 남은 떡국떡이 색다른 별미로 변신한다. 비법은 단 한 스푼의 케첩이다. 익숙한 재료에 작은 변화를 더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올해는 남은 떡국떡을 그냥 두지 말고, 부드럽고 쫄깃한 케첩 떡볶이로 다시 한 번 식탁에 올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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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