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대통령을 상대로 한 살해 협박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10대 남성 2명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은 24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10대 2명을 검거해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4일 119안전신고센터 인터넷 게시판에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온라인 음성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알게 된 사이로 확인됐다. 게시글에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흉기를 사용해 해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디스코드에서 알게 된 또 다른 이용자를 괴롭히기 위해 명의를 도용해 글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피의자 중 한 명은 지난해 3월 충남 아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살해 협박 글을 올린 혐의도 함께 적용돼 송치됐다. 이 인물은 인천의 한 고등학교와 광주의 한 중학교를 상대로 한 협박 글 작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허위 협박으로 공권력을 출동시키는 이른바 ‘스와팅’ 범죄 양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피의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여부를 심의하는 한편,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협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사이버수사, 형사, 공공범죄수사대, 형사기동대 등 5개 기능을 통합한 ‘공중 주요인사 협박 및 허위조작정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