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8시 4분부터 딱 58분…올해 정월대보름이 더 특별한 이유

2026-02-24 15:45

3일 밤 8시 4분, 가장 특별한 58분

정월대보름 밤하늘에 36년 만의 ‘붉은 달’이 뜰 전망이다.

지난해 정월대보름 당시 보름달이 두둥실 떠 있다 / 뉴스1
지난해 정월대보름 당시 보름달이 두둥실 떠 있다 / 뉴스1

국립과천과학관은 정월대보름인 3월 3일 천문대와 천체투영관 일대에서 개기월식 특별 관측회를 연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공개 관측과 함께 달을 주제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천문 강연, 전통 악기 연주회 등을 마련해 과학 관측과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현상이다. 이때 달은 어둡게 가려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붉은빛을 띠게 된다. 이 때문에 개기월식은 ‘블러드 문’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9월 개기월식 당시 서울 시내 하늘에 달이 붉게 물들어 보이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9월 개기월식 당시 서울 시내 하늘에 달이 붉게 물들어 보이고 있다 / 뉴스1

이번 개기월식은 3월 3일 저녁부터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한국천문연구원 발표 기준으로 오후 6시 49분쯤 부분식이 시작되면서 달의 일부가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이후 오후 8시 4분에는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달은 붉은빛을 띠기 시작하며 가장 붉게 보이는 최대식은 오후 8시 33분이다.

개기식은 오후 9시 3분쯤 종료되고 달은 다시 본그림자에서 빠져나오며 원래 색을 되찾는다. 이후 부분식은 밤 10시 17분 끝나면서 전 과정이 마무리된다.

달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빛 때문이다. 지구 대기가 푸른빛을 산란시키고 붉은 계열의 빛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통과시키면서 본그림자 속 달이 붉게 물든 것처럼 보인다.

관측은 맨눈으로도 가능하지만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을 활용하면 붉은빛의 농담과 달 표면의 변화가 더 또렷하게 보인다.

‘정월대보름 개기월식 특별 관측회’ 행사 포스터. / 과천과학관 제공
‘정월대보름 개기월식 특별 관측회’ 행사 포스터. / 과천과학관 제공

과천과학관은 공개 관측 외에도 달 표면을 표현한 키링 만들기, 달 드로잉, 달 분화구 생성 체험, 달 풍선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쥐불놀이 라이트페인팅과 참여형 전시도 함께 진행해 정월대보름의 전통적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 세부 운영 방식과 참여 방법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