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둘러싸여 더 아름답다... 총 150m 외나무다리로 들어가는 '이 마을'

2026-02-24 16:24

경북의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 중 한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만큼이나 평화롭고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국내 명소가 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전통 가옥과 자연이 완벽하게 이뤄진 국가민속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영주 무섬마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영주 무섬마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경북 영주에 자리한 무섬마을이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강물에 둘러싸여 있어 마치 섬처럼 보이는데, 안동 하회마을, 예천 회룡포와 함께 경북의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로 꼽힌다. 물돌이 마을이란 강물이 산이나 마을을 휘감아 돌며 흐르는 지형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무섬마을은 17세기 중반 반남 박씨인 박수가 이곳에 들어와 터를 잡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예안 김씨가 가세하면서 두 집안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게 됐다.

무섬마을의 백미는 외나무다리다. 과거 수도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잇는 유일한 통로였으며, 폭이 약 30cm로 좁아 마주 오는 사람을 위해 양보해야 하는 '양보의 미덕'이 담긴 다리이기도 하다. 다리의 총 길이는 약 150m에 달하며 나무 기둥을 박고 그 위에 소나무를 반으로 쪼개어 이어 붙여 만들었다.

다리가 일직선이 아니라 강물의 흐름에 맞춰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이어져 있어 위에서 내려다볼 때 훨씬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과거에는 장마철 불어난 물에 다리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미리 다리를 걷어 두었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설치하곤 했다고 전해진다.

영주 무섬마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영주 무섬마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매년 가을철에는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외나무다리 위에서 전통 복장 체험을 하거나 줄지어 건너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꽃가마를 탄 새신부가 외나무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오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다. 은빛 백사장과 푸른 강물, 알록달록한 한복이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주 무섬마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영주 무섬마을.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열린 축제에서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경전성독 합동공연, 무섬 놀음 한마당, 지역 예술인 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 밖에 백사장 맨발 걷기, 전통놀이 체험, 필름카메라 체험, 운세뽑기 등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무섬마을은 연중무휴 개방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마을 입구와 외나무다리 반대편에 무료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구글지도, 영주 무섬마을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