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리 대승의 기억" 이동표 화백, 양평군에 평생의 정수 남겨

2026-02-24 12:28

황해도 실향민이 그린 전쟁과 평화

원로작가 이동표 화백의 작품 기증식이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 양평군립미술관 지하 전시장에서 진행됐다.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기증식에서는 전진선 양평군수가 기증증서를 수여했으며, 이어 작가의 작품 설명과 전시 관람이 진행됐다.

기증 작품은 양평군립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며, 군립미술관 기획 전시를 비롯해 향후 국제평화공원 및 양평박물관 개관 시 활용될 예정이다.

기증 작품은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 전투 대승하다」(356×132㎝, 2010년)로, 양평군립미술관 2025년 겨울 기획 전시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 출품작이다.

이동표 화백은 1932년 황해도 해주 출신의 실향민으로, 고향 상실의 기억과 향수를 작품 세계의 정서적 기반으로 삼아왔다.

1994년 양서면 복포리에 입향한 이후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양평 미술계의 원로로서 지역의 정체성 형성과 미술 문화 발전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그의 작품은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개인의 체험을 시대적 기억으로 확장해 온 것이 특징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지평리 전투의 상징적인 장면과 현장감을 담은 뜻깊은 작품을 기증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 작품의 영구적인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 문화유산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ome 이상열 기자 syle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