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성공했던 정동원이 '해병대'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2026-02-24 13:23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위한 손자의 결정

가수 정동원이 해병대를 택한 배경에 가족 이야기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순한 입대가 아니라,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23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정동원의 해병대 입대 이유를 다룬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정동원은 경북 포항에 위치한 대한민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 그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약 18개월간 복무할 예정이다. 앞서 여러 방송과 무대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 후 해병대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소속사 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 역시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가수 정동원 / 뉴스1
가수 정동원 / 뉴스1

영상에서 이진호는 “정동원은 1년 전부터 팬들 앞에서 해병대 입대를 언급해왔다”며, 이번 선택이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해병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할아버지에 대한 동경”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원의 할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이었고, 생전 손자에게 여러 차례 해병대 복무의 의미를 이야기해왔다는 것이다.

이진호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정동원에게 “남자라면 해병대에 가야 한다. 가더라도 제대로 다녀오라”는 말을 자주 남겼다고 한다. 정동원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그 말을 더 깊이 새기게 됐고, 자연스럽게 입대 의지를 굳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는 할아버지가 복무했던 포항 1사단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의 기억이 담긴 부대를 택한 셈이다.

또 다른 일화도 공개됐다. 정동원의 아버지가 아들의 결정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삭발을 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던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그만큼 이번 선택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싶었다는 후문이다.

정동원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모 손에서 자랐다. 특히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트로트를 접했고, 무대에 서는 꿈도 키웠다. 2020년 1월 할아버지가 폐암으로 별세했을 당시, 그는 미스터트롯 경연 무대에서 할아버지의 애창곡인 ‘보릿고개’를 부르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이별은 그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입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공백기에 대한 아쉬움, 다른 한편으로는 성숙한 선택에 대한 응원이 공존한다. 특히 해병대라는 쉽지 않은 길을 자원했다는 점에서 놀랍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동원은 그동안 무대 위에서 밝고 씩씩한 이미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선택은 가수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다짐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누군가의 손자였고,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시간들이 지금의 결정을 만들었다는 해석이다.

연예인의 군 입대는 늘 화제가 된다. 그러나 이번 이야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가족의 기억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할아버지의 말을 가슴에 품고 선택한 길,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떠난 18개월의 시간. 정동원의 해병대 입대가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