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2월 24일 두 번째 공약으로 ‘AI 허브, 실용경제도시 세종’을 발표하며 세종시 경제 구조를 행정 중심에서 산업·일자리·투자가 선순환하는 자족도시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2040년까지 총 8조2000억 원 투자와 10만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내걸고 “세종에서 벌고, 세종에서 쓰고, 세종에서 성장하는 자족경제 도시”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세종 출범 14년간 자족기능 확보가 충분치 않았다고 진단하며 원인을 ‘전략 부재’가 아니라 ‘전략 실행력 부재’로 규정했다. 그는 자족기능 확보 실패, 유망기업 유치 한계, 입지계획과 정책의 비정합성, 자율주행·양자산업 등 국가 주력분야를 지역사업으로 무리하게 끌어온 전략 설정 오류, 경제지원기관의 배치와 기능이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실행 괴리 등 5가지를 기존 산업정책의 실패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이를 바탕으로 “분산에서 집중으로, 계획에서 실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은 3대 전략 축으로 구성됐다. 첫째는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세종’이다. 조 후보는 스마트 국가산단, 집현동 테크밸리, 디지털미디어단지 등 3대 클러스터와 반도체·소부장, 바이오, AI, 지식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 5대 전략산업을 제시했다. 반도체·소부장 분야는 연기면 스마트국가산단에 초순수(UPW) 기반 첨단제조 거점을 구축하고, K-water와 파트너십을 통해 초순수 장기공급 계약(전국 최저가), 용지 특별 분양, R&D 센터 건축비 보조 등 인센티브 패키지를 내걸었다. AI 로보틱스는 집현동 테크밸리를 거점으로 2026년 4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전을 계기로 ‘피지컬AI R&D 강소특구’를 조성하고 규제 샌드박스, 실증 테스트베드, AI 학습용 로데이터셋 뱅크 운영, 세종 AI 전용펀드 1000억 원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디지털콘텐츠는 월산산단·조치원 연계 디지털미디어단지와 K-콘텐츠산업진흥지구를 조성하고, 뉴미디어 융합 콘텐츠 특화, 관련 협회 유치, 콘텐츠펀드 200억 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둘째는 ‘AI 허브로 도약하는 세종’이다. 조 후보는 행정수도 지위를 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AI 전자정부’를 세종에서 선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AI 전자정부 실증이 만드는 기술 수요와 공공데이터를 산업화해 관련 기업이 세종으로 모여드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식서비스 산업특구 지정, 36개 중앙행정기관의 정책 데이터를 산업으로 전환하는 공공데이터리서치센터 건립, 글로벌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한 AI 허브 생태계 완성 등을 내놨다.
셋째는 ‘소득 역내순환 자족경제’다. 로컬 결제 인프라 구축과 세종 소재 기업 공공조달 우선구매 확대, 지역화폐·세종페이 활성화 등을 통해 현재 33%인 외부 통근율을 20%로 낮추고, 지식서비스 GRDP 비중을 25%에서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 후보는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구조”라며 공공 중심 소비 구조에서 생산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성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