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 잡고 75m 암벽 오른다… 22~25km 산행, 입소문 난 '트레킹 코스'

2026-02-24 13:19

천태산·대성산·장령산·마성산을 잇는 약 26km 코스

등산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환상적인 종주 코스가 있다. 충북 옥천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옥천의 화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산행길이다.

천태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천태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천태산 영국사에서 출발해 옥천읍 마성산까지 이어진 능선 상의 4개 산인 '천'태산, 대'성'산, '장'령산, '마'성산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들어진 약 26km 코스다. 이름은 높이 순서대로 정해졌으며 가장 높은 곳부터 시작해 30여 개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천성장마 종주 코스는 단순히 산 하나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4~5개의 봉우리를 넘나드는 장거리 산행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전체 거리가 약 22~25km에 달하며,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보통 10~12시간이 소요된다. 산의 높이는 400~700m로 아주 높진 않지만, 능선을 따라 오르내림이 반복돼 실제 체력 소모는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주요 코스에 버금간다.

천태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천태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에 등산객 사이에서 이곳은 '백두대간 난코스 구간 하나를 걷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천성장마의 시작점인 천태산에는 75m 암벽 코스(대슬랩)가 있다. 밧줄에 의지해 수직에 가까운 벽을 올라야 하므로 완력이 부족하거나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어려울 수 있다. 또 장령산과 마성산 구간 사이에는 낙엽이 쌓인 급경사나 미끄러운 마사토 구간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에 올랐지만 체력이 고갈됐다면 중간쯤에 있는 대성산을 중간 탈출로로 이용해도 좋다. 두 구간을 나눠 산을 탈 때도 대성산을 기·종점으로 많이 활용한다. 대성산은 천태산에서 장령산을 잇는 다릿돌 역할을 하지만, 산세는 대성산 자체만으로도 빼어나다. 특히 문박골, 얼음골, 산제당골, 폭포골 등 의평계곡으로 불리는 골짜기에 10개가 넘는 폭포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장령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장령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천성장마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는 영동 천태산에서 시작하여 옥천읍내로 내려오는 코스다. 천태산 주차장에서 출발해 영국사를 거쳐 지륵산, 장령산, 마성산 등을 지나 옥천역으로 내려온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별도의 통제 시간은 없으나 종주 거리가 길어 동절기 기준 오전 7시 이전에는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글지도, 천태산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