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백운호수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연의 풍경을 차분히 즐길 수 있는 휴식처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 속으로 들어서면 물소리와 바람결이 일상의 긴장을 한층 누그러뜨린다.

백운호수는 1953년에 준공된 인공 호수로, 과거에는 안양·평촌 일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농업용 저수지 역할을 했다. 이후 주변 경관이 알려지면서 수도권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호수 주변으로는 북동쪽 청계산, 남동쪽 백운산, 서쪽 모락산 등 산줄기가 둘러서 있어 조망이 안정감 있게 펼쳐진다. 여러 산자락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을 거쳐 호수로 모이면서 비교적 맑은 수질을 유지하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호수를 따라 조성된 3km 길이의 둘레길(생태탐방로)은 백운호수를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선이다. 나무 데크로 정비된 산책로는 전반적으로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보도교와 곳곳에 설치된 야간 경관 조명은 밤 시간대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달빛과 조명이 수면에 비치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산책의 여운을 더한다.
호수 주변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자리해 식사나 휴식을 겸하기 좋고,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순환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꾸준히 찾는 이들이 많다. 결빙기를 제외한 봄부터 가을까지는 유선장에서 모터보트나 페달보트를 이용할 수 있어 활동적인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에게 선택지가 된다.

백운호수와 둘레길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개방돼 이른 아침 물안개가 낀 풍경부터 늦은 밤 야경까지 시간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유료 공영주차장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접근성 역시 무난하다. 자연의 쾌적함과 생활 편의가 조화를 이루는 백운호수는 앞으로도 의왕 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찾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