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 7회에서는 먼저 ‘초록후드’로 밝혀진 한민서(전소영)의 수상한 행보가 이어졌다. 한민서는 그간 윤라영(이나영)과 황현진(이청아)을 습격했고, 로펌 L&J에 불법 성매매 어플 ‘커넥트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윤라영의 집에서 지냈다.
그런데 마약범 이선화(백지혜)를 살해하고는, 그녀가 L&J에서 훔쳐온 이준혁(이충주) 기자의 노트북을 숨겼다. 게다가 박제열이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며 노트북의 행방을 추궁하는데도, 끝까지 “모른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러면서도 윤라영이 그의 아내 홍연희(백은혜)에게 휴대폰 복사를 시켰다는 사실을 폭로해 판도를 뒤흔들더니, 박제열이 자신을 폭행할 때 사용했던 너클을 몰래 숨겨 가져오는 등 목적을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한민서가 박제열의 딸 박상아(김태연)와 DM으로 소통해 온 장본인이란 사실은 미스터리에 정점을 찍었다. 박상아는 엄마 홍연희가 가정폭력을 당해온 걸 알고 있었다. 혹여 엄마가 죽을까 무서웠고, 아빠가 기분이 좋으면 엄마를 때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잘하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라영이 성폭력 여성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데 집요하게 매달렸던 이유도 드러났다. 그에게는 20년 전 박제열에게 당한 데이트폭력으로 인해 태어난 딸이 있었다. 옷장 깊숙이 보관했다가 이따금씩 꺼내 본 배냇저고리가 딸의 것이었다. 당시 너무 어렸고 상처가 깊었던 윤라영은 딸을 입양 보낼 수밖에 없었는데, 어떤 이유에선지 입양 부모와 딸이 한날한시에 사망한 것.
윤라영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박제열의 아내 홍연희(백은혜)를 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으나, 이를 먼저 눈치챈 박제열의 설계에 휘말리고 말았다. 이미 눈치를 챈 박제열이 홍연희를 기다리고 있던 윤라영에게 “도와줘요”라는 SOS 메시지를 보냈다. 그 사실을 모르는 윤라영은 박제열과 마주칠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어둠이 내려앉은 거실, 문이 잠기는 소리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어, 라영아”라며 박제열이 등장했다. 윤라영에게 20년 전 그날의 공포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소름 돋는 엔딩이었다.

◆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이나영이 '박하경 여행기'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작품이라 더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거대한 스캔들로 되돌아온 과거와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대학 시절부터 20년을 함께한 친구이자 여성 범죄 피해자 로펌의 대표 변호사인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부서져도 끝내 무너지지 않는 아너(명예)'를 내걸고 진실을 좇으며 첫 방송부터 가슴 뛰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드라마는 "워너비 캐릭터와 웰메이드 장르물의 만나"이라는 입소문을 타며 기대를 모았다. 1회 시청률은 전국 3.1%를 기록하며 ENA 드라마 역대 최고 첫 방송 기록을 세웠고, 이번 주 방송된 3회는 전국 3.8%까지 상승했다. 또한 2월 1주 차 드라마 TV-OTT 검색 반응에서 '아너'는 전주 대비 12계단 상승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너'의 흥행은 심상치 않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건호 감독은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시청률 10% 넘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과연 박 감독의 말처럼, '아너' 시청률이 더 상승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