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이어진 밀양 산불, 진화율 51%…주민 184명 대피

2026-02-24 07:17

총 화선 5.8㎞ 중 2.95㎞ 진화
영향구역 124㏊로 확대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며 진화율 51%를 기록한 가운데 당국이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오후 경남 밀양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에 확산되고 있다. / 뉴스1
23일 오후 경남 밀양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에 확산되고 있다. / 뉴스1

산림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5시 기준 밀양시 삼랑진읍 검세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이 51%로 집계됐다고 이날 연합뉴스, 뉴스1이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4시 10분께 발생했다. 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해가 지기 전까지 항공 진화가 충분히 이뤄지기 어려웠다. 이에 소방 당국은 일몰 이후에는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되면서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확산 저지에 집중했다. 당국은 밤사이 민가 주변에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해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총 화선은 5.8㎞로 이 가운데 2.95㎞는 진화가 완료됐다. 남은 2.85㎞ 구간에서는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24㏊로 집계됐으며 당국은 진화 인력 618명과 장비 159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통합지휘 전환·대응 2단계 격상

산림청은 이날 0시를 기해 밀양 산불 현장의 통합지휘권자를 산림청장 직무대리로 변경했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가 현장 지휘를 맡아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함께 총괄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2시부터는 산불 확산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대응 2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이 초속 11m 이상일 때 또는 진화에 48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23일 오후 경남 밀양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에 확산되고 있다. / 뉴스1
23일 오후 경남 밀양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에 확산되고 있다. / 뉴스1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30여분 만인 23일 오후 5시 39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국 단위 소방력이 투입됐다. 앞서 관할 소방서 인력이 총출동하는 대응 1단계도 내려진 상태다.

주민 대피도 이뤄졌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근 3개 마을 주민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 184명이 삼랑진초등학교와 삼랑진중학교,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밀양 산불 이틀째인 24일 오전 삼랑진읍 검세리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산림청 제공, 뉴스1
경남 밀양 산불 이틀째인 24일 오전 삼랑진읍 검세리 산불 현장에서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산림청 제공, 뉴스1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4분 일출과 동시에 산림헬기 31대를 순차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상 인력과 공중 진화를 병행해 남은 화선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전 9시부터는 현장에 비가 예보된 상태다. 25일까지 10~40㎜의 강수가 예상돼 진화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과 경남도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주불이 완전히 잡힐 때까지 총력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튜브,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