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3일 새벽,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함양군 마천면 산불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지사는 이날 새벽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를 방문해 김민석 국무총리, 산림청장 직무대리 등과 함께 현재까지의 진화 경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후 화선 인근 지역을 직접 찾아 육안으로 확산 추이를 확인하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박 지사는 “도내 가용 가능한 헬기와 장비,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주불 진화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산악 지형 특성상 돌풍 등 변수로 확산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진화 인력의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 상황을 세밀히 관리하고, 산림청·소방·군 등 유관기관과 도내 관련 부서 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피 주민 위로… “고령층 소외 없도록”
박 지사는 산불로 대피한 주민들이 머무는 임시 구호시설도 찾아 구호 물품 지급 현황과 생활 여건을 점검했다. 마을 이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피 과정의 애로사항과 대피소 생활 불편 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고령 어르신 등 안전 취약계층이 대피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달라”며 “정확한 재난 정보와 대피 장소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도록 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현장에서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의 구호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적십자사는 지리산둘레길 함양군안내센터와 어울림체육관 등에서 이재민 조식 지원을 비롯해 재난심리회복 상담을 병행하며 주민 안정을 돕고 있다.
진화율 69%… 일몰 전 주불 진화 목표
이번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일원에서 발생했다. 23일 낮 12시 기준, 산불진화헬기 52대(산림청 22, 경남도 11, 군 10, 소방청 4, 경찰청 4, 국립공원 1), 차량 119대, 인력 820명이 투입돼 공중·지상 입체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진화율은 69%, 산불영향구역은 232ha, 잔여 화선은 2.5km로 파악됐다. 평균 풍속은 2.9m/s로 전날보다 다소 호전된 상황이다. 산림 당국은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는 주불 진화와 확산 방지에 집중하는 한편, 진화 인력의 안전장비 착용과 사전 안전교육을 철저히 이행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