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 꼼짝 마”~광주시 광산구, 취약 시설 52곳 정밀 점검

2026-02-23 21:55

23일부터 건설 현장·급경사지 등 집중 관리… 민관 합동 점검반 가동
최근 5년 해빙기 사고 절반 이상이 ‘지반 약화’… 선제적 대응 강화
위험 지구 사면 정비 및 옹벽 설치 등 근본적 해결책 추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해빙기를 맞아, 광주시 광산구가 구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광산구가 해빙기를 앞두고 지반 약화로 인한 붕괴·낙석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급경사지인 산월N1지구를 점검하고 있다.
광산구가 해빙기를 앞두고 지반 약화로 인한 붕괴·낙석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급경사지인 산월N1지구를 점검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23일부터 해빙기(2월~4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취약 시설 52곳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녹는 땅이 더 무섭다"… 최근 5년 사고 통계 보니

해빙기는 겨울철 얼어있던 지표면이 녹으면서 지반 침하, 옹벽 붕괴, 낙석 등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다.

실제로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23월 사이 발생한 해빙기 관련 사고 중 ‘지반 약화’로 인한 사고가 173건(54.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산악 사고(낙석·낙빙 등) 58건(18.2%), 수난 사고(얼음 깨짐) 46건(14.4%), 산사태 42건(13.2%) 순으로 나타나, 지반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임을 보여줬다.

◆전문가와 함께 샅샅이… 현장 중심 ‘즉시 조치’

이에 광산구는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안전관리자문단과 함께 합동 점검반을 꾸려 건설 공사장, 급경사지, 재난 취약 시설 등을 정밀 진단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건설 공사장 안전 관리 실태 ▲급경사지 사면 안정성 ▲기초 지반 침하 여부 ▲구조물 균열 및 파손 상태 ▲비탈면 토사 유출 가능성 등이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위험 요인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시설에 대해서는 관리 주체에 시정 명령을 내려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할 방침이다.

◆"사후 약방문은 없다"… 예방 중심 체계 전환

광산구는 사고 발생 후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 중심’으로 안전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특히 붕괴 위험이 있는 급경사지 4곳에 대한 정비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도로 절개지인 ‘선N1지구’와 산지 비탈면인 ‘산월N1지구’에 사면 정비 및 옹벽 설치 공사를 시행해 구조적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을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해빙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반 약화로 인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큰 시기”라며 “빈틈없는 선제 점검과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 광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