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도박장 출입' 롯데 4인방에 대한 KBO의 징계가 확정됐다 (+구단 입장)

2026-02-23 18:04

대만 타이난의 사행성 오락실 찾아 전자 베팅 게임 즐긴 4인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에 불법 도박장을 출입해 큰 소란을 피운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 4명이 징계를 받았다.

대만 스프링캠프를 떠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2일 현지 불법 도박장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 온라인 커뮤니티
대만 스프링캠프를 떠난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12일 현지 불법 도박장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야구 규약 제151조인 품위손상 행위 조항에 근거해 김동혁,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에 대해 출전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모두 3번에 걸쳐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난 김동혁은 50경기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각각 한 차례 방문한 것이 확인된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은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결정됐다.

이들은 지난 12일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타이난의 사행성 오락실을 찾아 전자 베팅 게임을 즐겼다. 비록 선수 4명은 그곳이 불법 시설물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이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CCTV 사진이 온라인에 널리 퍼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선수단 관리 소홀 지적을 피하지 못한 롯데 구단은 김동혁,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을 캠프 명단에서 즉각 제외하고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이어 지난 14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들을 직접 신고했다.

KBO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카지노나 파친코 같은 사행성 업장 출입이 품위손상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통신문을 보내며 주의를 당부해 왔다.

현재 이들은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라 추가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대만 도박장에 출입한 이들에 대한 고발장이 지난 19일 경찰에 접수됐는데, 여기에는 도박 혐의와 함께 현지에서 11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적혀 있다. 아울러 김동혁이 지난해에도 해당 장소를 방문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KBO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그로 인해 실추된 리그 이미지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선제적인 제재를 결정했다. 추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단 역시 KBO의 결정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KBO 상벌 위원회 결과를 구단은 즉각 이행한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