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ETH)이 단기적으로 1500달러 지지선을 시험하거나 하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술적 약세 패턴이 붕괴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의 매각 물량이 공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이더리움 가격은 5.6% 넘게 하락해 185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자산 전반에서 디리스크 흐름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후 5시 2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 개당 가격은 1882달러다.
이더리움은 기존 하락 추세 속에서 형성돼 온 베어 페넌트 패턴의 하단 추세선을 하향 이탈했다. 거래량 증가가 동반돼 하락 돌파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매도 강도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베어 페넌트 붕괴는 통상 직전 하락 폭만큼 추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를 적용할 경우 이더리움의 하방 목표는 1475달러 수준으로 계산된다. 이는 심리적 지지선인 1500달러에 근접한 가격대로,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도달 가능성이 거론된다.
약세 전망이 무효화되려면 가격이 페넌트 하단 추세선을 다시 지지선으로 회복하고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약 2085달러)을 상향 돌파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부테린의 매각 계획도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칸로(Kanro) 법인을 통해 총 1만6384개의 이더리움을 인출해 매각하고, 이를 이더리움 생태계 지원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장기 프로젝트 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 재단의 완만한 긴축 국면에서 집행되는 조치로 설명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달 초 이후 약 9000개의 이더리움이 여러 차례에 걸쳐 매도된 것으로 추적됐다. 최근 48시간 동안에는 디파이 프로토콜 아베(Aave)에서 3500개의 이더리움이 인출된 뒤 매도 흐름이 포착됐다. 온체인 모니터링 계정 룩온체인(Lookonchain)은 부테린이 이더리움을 빠른 속도로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남은 물량은 약 7350개로 추정된다. 해당 물량이 추가로 시장에 유입될 경우 단기 공급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재단 및 창업자 관련 물량 이동이 가격 변동성과 맞물린 사례가 있었다. 2021년 5월 이더리움 재단이 약 3만5000개의 이더리움을 이전한 이후 몇 주 만에 이더리움 가격은 약 50% 하락했다. 같은 해 11월 11일 재단이 약 2만개의 이더리움을 거래소로 이전한 이후 이더리움은 4700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