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3개 딴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3일) 올린 글

2026-02-23 16:56

“2026년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을 향한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직접 게재했다.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과 황대헌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과 황대헌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17일간 펼쳐진 열전이 막을 내렸다.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뜨거운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썼다.

또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덕분에 2026년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고 밝히며 선수들이 안겨준 감동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선수들뿐 아니라 대회를 뒤에서 지탱한 이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선수단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수많은 지원 인력, 정성 어린 식사로 힘을 보태주신 조리사와 영양사분들, 그리고 현지에서 한국 문화의 품격을 널리 알린 코리아하우스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앞으로 이어질 여러분의 모든 도전 역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며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선수단은 전날인 22일 해단식을 열고 이번 대회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6개 종목에 선수 71명을 포함해 총 1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3개 이상과 종합순위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최종 성적은 금메달 3개·은메달 4개·동메달 3개로 총 10개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13위에 자리했다. 금메달 목표는 달성했지만 순위 목표는 아쉽게 이루지 못한 '절반의 성공'이었다.

그럼에도 4년 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금2·은5·동2, 14위)보다 성적이 향상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비인기 종목으로 꼽혔던 스키·스노보드 분야에서 나왔다. 17세 국가대표 최가온(세화여고)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90.25점을 받아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우승 기록(17세 10개월)을 17세 3개월로 앞당겼다. 이 밖에 김상겸(남자 스노보드 알파인)이 은메달, 유승은(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이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단일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3개 이상의 메달을 수확하는 역사를 썼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혼성 계주 준결승 탈락이라는 불운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저력을 발휘했다. 임종언(남자 1000m 동메달), 황대헌(남자 1500m 은메달), 김길리(여자 1000m 동메달)가 분위기를 반전시킨 데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마지막 날에는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여자 1500m에서 김길리 금메달·최민정 은메달을 추가했다.

2004년생 막내 김길리는 금메달 2개·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유일의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를 더해 올림픽 통산 메달이 7개로 늘어나며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등 기존 최다 메달리스트들(6개)을 제치고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4개)에서 쇼트트랙 전이경과 타이를 이뤘다. 모든 목표를 달성한 최민정은 경기 후 올림픽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기대를 모았던 여자 컬링 대표팀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에 패하며 5위로 준결승 진출을 한 계단 앞두고 고배를 마셨다. 쇼트트랙과 스노보드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활약한 이번 대회 결과는 4년 뒤를 기약하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