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vs 중소기업 직장인 '월급 차이'...실제로는 이 정도입니다

2026-02-28 10:00

소득 3.3%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
남녀 임금격차 153만원, 4년 연속 확대되는 이유

재작년 직장인 월평균 소득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외환경 악화 속에서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대기업보다 낮아지며 기업 규모 간 격차는 여전한 모습이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75만원으로 전년보다 3.3%(12만원) 늘었다. 여기서 소득은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지급한 세전 기준 월 보수를 의미한다.

소득을 크기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28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6%(10만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증가율은 전년(4.1%)보다 낮아지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평균소득과 중위소득이 모두 올랐지만, 체감 개선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업 규모별로 보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613만원으로 전년 대비 3.3%(20만원)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307만원으로 3%(9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 평균소득 증가율이 대기업보다 낮았던 해는 2021년에 이어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외환경이 좋지 않았다”며 수출 둔화와 경기 위축 등의 영향을 배경으로 꼽았다.

남녀 임금 격차도 확대됐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42만원으로 전년 대비 3.6%(15만원) 증가했고, 여성 근로자는 289만원으로 3.6%(10만원) 늘었다. 증가율은 같았지만 절대 금액 차이가 커 격차는 줄지 않았다. 남녀 평균소득 차이는 153만원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4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445만원), 30대(397만원), 60대(293만원), 20대(271만원) 순이었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40·50대의 소득이 상위권을 형성한 셈이다. 증가율은 70대 이상이 58%(9만원)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기저효과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19세 이하는 1.1%(-1만원) 감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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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 평균소득이 여성보다 높았다. 격차가 가장 큰 연령대는 50대로 243만원 차이를 보였다. 40대(180만원), 60대(163만원), 70대 이상(14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남녀 소득 격차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확대되는 흐름이다. 경력 단절, 직무 분포 차이, 승진 기회 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별 소득 격차도 컸다.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평균소득은 77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은 699만원, 국제·외국기관은 538만원이었다. 반면 숙박·음식업은 18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업종에 따라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전년 대비 평균소득 증가율은 국제·외국기관(5.5%), 광업(4.8%), 도매·소매업(4.6%), 제조업(4.1%)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전체적인 증가 폭은 물가 상승률과 비교할 때 체감 소득 개선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결국 이번 통계는 소득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기업 규모·성별·연령·산업 간 격차 구조는 여전히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중소기업과 여성 근로자의 상대적 위치는 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단순한 평균 상승을 넘어 구조적 격차를 완화할 정책적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