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청사진] "장성송정영광, 수소열차 'HTX'로 달린다"~서남권 교통혁명 시동

2026-02-23 15:32

광주시, 23일 송정역 광장서 '통합특별시 광역교통체계' 비전 선포
송정역(철도)-김대중공항(항공)-광양항(항만) 잇는 '글로벌 트라이포트' 구축
신산업선에 친환경 수소열차 도입… 장성·함평·영광 잇는 메가시티 동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송정역이 단순한 KTX 거점역을 넘어 호남권 물류와 교통의 심장부로 다시 태어난다. 장성에서 출발해 광주 도심 산단을 거쳐 함평·영광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수소열차 'HTX(Hydrogen Train Express)'가 도입되고, 철도·항공·항만을 잇는 거대 물류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광주송정역 관련 통합특별법 현장 설명회'에서 광역교통체계 구축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광주송정역 관련 통합특별법 현장 설명회'에서 광역교통체계 구축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3일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에 담긴 광역교통체계 구축 구상을 전격 발표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광주송정역의 국가 전략 물류 허브화'와 '광주신산업선(HTX) 구축'이다.

◆육·해·공 잇는 '글로벌 트라이포트'… 송정역이 중심

광주시는 통합특별법 제135조(교통물류거점 지정 특례)를 근거로 광주송정역을 국가 교통물류거점으로 지정받아 육성할 계획이다.

핵심 전략은 '글로벌 트라이포트(Tri-port)'다. 광주송정역(철도)을 축으로 가칭 김대중국제공항(항공), 여수광양항(항만)을 하나의 유기적인 물류 시스템으로 묶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광주·전남 통합특별시를 국토 서남권의 물류·교통 허브로 키우고, 호남권 메가시티의 실질적인 경제 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광주송정역 관련 통합특별법 현장 설명회'에서 광역교통체계 구축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병규 광산구청장, 강기정 광주시장, 박균택 국회의원,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광주송정역 관련 통합특별법 현장 설명회'에서 광역교통체계 구축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병규 광산구청장, 강기정 광주시장, 박균택 국회의원,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광주광역시 제공

◆장성~영광 잇는 '수소열차(HTX)'… 국비 1.9조 투입

통합특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노선도 공개됐다. 광주시는 특별법 제120조(균형발전을 위한 교통망 구축 특례)를 활용해 '광주신산업 철도'를 국가계획에 우선 반영시킬 방침이다.

이 노선은 장성 첨단3지구 연구개발특구에서 시작해 광주 첨단1·2지구, 하남·진곡산단, 수완·선운지구 등 주요 주거·산업 단지를 지나 광주송정역에 닿는다. 이어 평동·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을 거쳐 함평 문장, 영광 대마산단까지 연결되는 서남권 산업 대동맥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광주송정역 관련 통합특별법 현장 설명회'에서 광역교통체계 구축 방안 등을 설명한 뒤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균택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광주송정역 관련 통합특별법 현장 설명회'에서 광역교통체계 구축 방안 등을 설명한 뒤 박병규 광산구청장, 박균택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열차의 종류다. 시는 영광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수소열차, 일명 'HTX'를 도입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약 1조 9,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건설비와 운영비 모두 전액 국비 지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이미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을 건의한 상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송정역은 이제 단순한 여객 터미널을 넘어 대한민국 서남권의 관문이자 국가 전략 거점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특별법의 특례 조항들을 십분 활용해 글로벌 트라이포트 구축과 HTX 도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향후 중앙 부처와의 협의를 강화하고 특별법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어, 광주·전남이 하나 된 '통합 메가시티'의 혈관을 뚫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