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독서·인문학 교육의 중심지로 학교 도서관을 재정립하고, 현장 교사들의 업무 고충을 덜어줄 ‘맞춤형 길라잡이’를 내놨다.
도교육청은 AI 시대의 교육 환경 변화와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2026 학교도서관 운영 매뉴얼(개정판)’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서 교사 부족한 전남, ‘누구나 쉽게’ 운영하도록
이번 매뉴얼은 기존 교육부 차원의 전국 단위 지침을 전남의 현실에 맞게 뜯어고친 것이 특징이다. 전남 지역은 소규모 학교 비중이 높고 정규 사서 교사 배치율이 낮아, 일반 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겸임하거나 교육지원청 순회 사서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학기 초마다 업무를 처음 맡은 교사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일이 잦았다. 도교육청은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초·중·고 사서 교사, 담당 교사, 순회 사서 등 8명의 현장 전문가를 집필진으로 투입해 실무 중심의 내용을 담았다.
주요 내용은 ▲학교 도서관의 정의 및 역할 재정립 ▲시기별 주요 업무 체크리스트 ▲학기 초 필수 업무 가이드 ▲현장 노하우 등으로 구성돼, 초임 교사도 매뉴얼만 보면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3월 개학 전 배포 완료… 담당 교사 연수도 병행
도교육청은 오는 24일 열리는 ‘순회사서 정책 연찬회’를 통해 각 교육지원청에 매뉴얼을 우선 배부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첫 주까지 도내 모든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매뉴얼 보급과 함께 인적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눠 ‘학교도서관 담당 교사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올해 처음 도서관 업무를 맡았거나, 더 내실 있는 운영을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길 도교육청 글로컬미래교육과장은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고유의 역량을 키우는 독서·인문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그 중심에는 학교 도서관이 있다”며 “이번 매뉴얼 보급을 시작으로 현장 교사들이 어려움 없이 독서 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