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롱 포지션 대규모 청산에 암호화폐 시장 휘청... 금과도 심한 역상관관계

2026-02-23 15:12

ETF 자금 유출, 부테린의 이더리움 매도 등 악재 잇따라

전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시장 가치가 23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하루 새 4% 가까이 하락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이번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비트코인(Bitcoin, BTC)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강제 청산이다.

실제로 하루 동안 2억 1104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줬다. 과도한 빚을 내 투자했던 자금들이 강제로 팔리면서 가격 하락이 더 큰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지난 5주 동안 약 38억 달러가 유출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돈을 빼면서 시장을 지탱하던 매수 힘이 사라진 것이다.

이더리움(Ethereum, ETH) 역시 가격이 5% 이상 떨어지며 시장 전체보다 더 나쁜 성적을 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틀에 걸쳐 1869개인 약 367만 달러어치의 이더리움을 팔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단기적인 시장 전망은 비트코인이 6만 5000달러 선을 지켜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만약 전체 시가총액이 올해 최저치인 2조 17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위험한 자산 대신 안전한 자산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도 한몫했다.

코인마켓캡 등 업계에 따르면 23일 오후 기준 가상자산과 금의 상관관계(-1~1, 양수는 상관·음수는 역상관)는 -0.72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락세가 멈추기 위해서는 ETF 자금 유입이 다시 시작돼야 하고 선물 시장의 과도한 빚이 정리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하락은 무리한 투자의 강제 청산과 이더리움의 개별 악재 그리고 기관들의 자금 이탈이 겹치며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6만 5000달러를 방어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