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식빵에 딸기쨈, 버터 말고 '이것' 발라 보세요…굳이 빵집 갈 필요가 없습니다

2026-02-23 15:14

식빵을 1000% 활용하는 방법!

나른한 주말 오후, 향긋한 커피 한 잔과 곁들일 달콤한 디저트가 간절해지는 순간이 있다. 유명 베이커리나 SNS에서 핫한 디저트 카페를 찾아가 예쁘고 맛있는 빵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막상 외출 준비를 하고 붐비는 사람들을 뚫고 나갈 생각을 하면 귀찮음이 앞서기 일쑤다. 이럴 때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우리 집 식탁을 근사한 '홈카페'로 변신시켜 줄 치트키가 있다면 어떨까.

식빵에 스프레드를 바르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식빵에 스프레드를 바르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오늘의 주인공은 식빵으로 만든 '메론빵'이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진 달콤한 쿠키 반죽과 부드러운 빵의 조화는 한 번 맛보면 잊기 힘든 묘한 중독성을 지녔다. 사실 메론빵은 일반 베이커리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는 아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식빵을 활용하면 이 메론빵을 생각보다 간단하게 구현해 낼 수 있다. 밀가루를 발효하고 빵 모양을 빚어내는 번거로운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오직 메론빵의 핵심인 달콤한 '크러스트(겉면의 쿠키 반죽)'에만 집중하는 초간단 레시피다. 그 사이에 쏙 숨겨진 치즈의 짭짤함이 더해진 색다른 메론빵 레시피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틀이나 컵으로 식빵을 누른 모습 / 유튜브 '지현쿡'
틀이나 컵으로 식빵을 누른 모습 / 유튜브 '지현쿡'
유튜브 '지현쿡'의 레시피에 따르면, 조리 과정은 먼저 식빵에 동그란 틀이나 컵을 대고 눌러 원형으로 모양을 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다음 이 동그란 식빵 표면에 바를 메론빵의 핵심인 '스프레드'를 만들어 준다.

스프레드를 만드는 모습 / 유튜브 '지현쿡'
스프레드를 만드는 모습 / 유튜브 '지현쿡'
스프레드는 버터 60g, 설탕 80g, 달걀노른자 1개, 우유 15g, 박력분 85g을 한데 넣고 골고루 섞어주면 된다. 이렇게 완성된 스프레드를 앞서 잘라둔 동그란 식빵 한쪽 표면에 듬뿍 바른 뒤, 포크 등을 활용해 메론 껍질 특유의 격자무늬 칼집을 내준다.

마지막으로 남은 동그란 식빵 한 면에 조각낸 치즈를 올리고, 칼집을 낸 식빵으로 덮어 샌드위치처럼 감싸준다. 이 상태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70도에서 12분 정도 돌려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빵 메론빵이 간단하게 완성된다.

메론빵에 치즈를 넣은 모습 / 유튜브 '지현쿡'
메론빵에 치즈를 넣은 모습 / 유튜브 '지현쿡'

◆ 주의해야할 점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냉장 보관'을 피하는 것이다. 섭씨 0도에서 4도 사이의 냉장실 온도는 빵의 주성분인 전분의 노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환경이다. 냉장고에 들어간 빵은 하루만 지나도 퍼석퍼석해지고 고유의 풍미를 잃는다.

따라서 1~2일 내에 소비할 예정이라면 직사광선을 피한 서늘한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장기 보관이 필요하다면 랩으로 밀봉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정석이다. 냉동실의 극저온은 전분의 노화를 멈추게 한다. 꽁꽁 언 메론빵은 실온에서 30분간 자연 해동한 뒤, 에어프라이어 160도에서 3~4분가량 살짝 데워주면 방금 구운 듯한 겉바속촉 식감을 90% 이상 복원할 수 있다.

완성된 메론빵 / 유튜브 '지현쿡'
완성된 메론빵 / 유튜브 '지현쿡'

◆ 메론빵을 더 맛있게 먹으려면...

메론빵을 좀 더 다양한 맛으로 즐기고 싶다면, '파우더'를 추가해 보자. 먼저 기본 스프레드에 말차 파우더 3g을 섞으면 특유의 짙은 녹색 껍질이 완성된다. 말차의 쌉싸름한 맛과 단맛이 중화돼 더욱 풍미를 극대화한다.

또한 여기에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 5g을 더하면 아이들이 열광하는 '초코 메론빵'이 된다. 베이킹에 주로 쓰이는 코코아 파우더는 산미가 적고 색이 진해 더 달콤한 향과 맛을 낼 수 있게 된다.

혹은 파우더 대신 시판 얼그레이 티백 하나를 뜯어 찻잎(약 2g)을 그대로 반죽에 섞어보자. 얼그레이에 블렌딩 된 베르가모트 오일 향이 에어프라이어의 고온에서 휘발되며 빵 전체에 스며든다. 이는 홍차나 밀크티와 함께 섭취했을 때 더욱 시너지를 낸다.

맛있는 메론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맛있는 메론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 무엇을 곁들이면 좋을까?

식빵 메론빵의 매력을 200% 끌어올리는 최고의 곁들임 조합은 단연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갓 구워내 뜨겁고 바삭한 메론빵을 반으로 갈라, 그사이에 꽁꽁 언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두껍게 끼워 먹는 이른바 '메론빵 아이스' 방식이다.

또한 메론빵 안에 치즈 말고 또 다른 토핑을 첨가할 수 있다. 가염 버터 슬라이스와 팥앙금을 얇게 펴 바른 후 구워내면, 메론빵의 크러스트와 앙버터의 묵직함이 결합된 '메론 앙버터'가 된다. 식빵의 수분이 팥앙금으로 이동하며 빵 속은 더욱 촉촉해지고, 겉의 바삭함은 유지된다.

산미가 있는 크림치즈에 유자청이나 레몬즙을 소량 섞어 바르는 방법도 활용해 보자.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버터 크러스트의 맛을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가 깔끔하게 씻어주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