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지난해 13%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를 분석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년 대비 13.49% 상승했다. 팬데믹 영향으로 집값이 급등했던 2021년 이후 최대 상승치다.
서울 아파트 연간 실거래가격 변동률은 2020년 23.07%를 기록한 뒤 2021년 13.46%를 거쳐 2022년 21.78%까지 하락했지만, 2023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11월 대비 0.35%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가 0.9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소형(40㎡ 초과 60㎡ 이하) 0.60%, 중소형(60㎡ 초과 85㎡ 이하) 0.3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용 135㎡를 초과하는 대형 면적대는 4.37% 하락하며 유일하게 집값이 떨어진 규모로 집계됐다. 생활권역별로는 도심권을 제외한 4개 권역에서 가격이 올랐으며, 특히 동남권이 1.43%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1월 실거래 통계를 예측할 수 있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현황에 따르면, 신규 신청 건수는 6450건으로 12월 대비 33.6% 증가했다.
1월 신청 가격은 전월 대비 1.8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2월 상승률인 2.31%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0.5%포인트가량 둔화했다. 권역별로는 강남 3구와 용산구가 12월 4.56%에서 1월 2.78%로 오름세가 크게 축소됐다.
마포·성동·광진구 등 한강벨트 7개 구 역시 2.76%에서 1.87%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노원·동대문·성북구 등 강북 지역 10개 구는 1.50% 올랐으며 변동률 둔화 폭은 가장 작았다. 강서·관악·구로·금천구는 1.53% 상승했다.

전세 가격은 2020년 7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급격한 변동을 거쳐 현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전세 상승률은 5.6%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4년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자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시는 실거주 의무 등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전세 매물 공급이 감소한 것이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계약 체결일부터 30일 이내에 신고된 실거래 자료 전수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주택가격 동향조사와 달리 실제 신고 가격을 바탕으로 하여 시장의 실질 흐름을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거래 현장에서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가 지난달 31억 2500만 원에 거래된 후 현재 호가가 28억~29억 원대까지 낮아지는 등 가격 상승세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매물 유입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