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남아 있는 떡국떡 모두 꺼내서 '이렇게' 하세요...이걸 왜 몰랐을까요

2026-02-28 09:00

남은 떡국떡, 파기름으로 새롭게 변신하다
쫄깃한 식감의 비결, 해동 과정부터 시작

설 명절이 지나고 나면 냉동실 한편에 남은 떡국떡이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설날 아침 상차림을 위해 넉넉히 준비했다가 사용하지 못한 떡이 그대로 얼어 있는 것이다. 그대로 두면 서로 달라붙어 덩어리가 되기 쉽고, 해동 과정에서 표면이 갈라지기도 한다. 이 떡국떡을 색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으로 ‘파기름떡볶이’가 주목된다. 고추장 양념 대신 파기름의 고소한 향을 앞세운 담백한 떡볶이다.

파기름떡볶이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는 떡국떡을 촉촉하게 해동해 쫄깃한 식감을 살리는 것, 둘째는 파기름을 충분히 내 향을 깊게 만드는 것이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순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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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냉동 떡국떡을 빠르게 해동하는 방법이다. 실온에 오래 두면 겉은 말라붙고 속은 차가운 상태로 남기 쉽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해동하는 것이다. 40도 안팎의 물에 떡을 넣고 10분 정도 두면 겉이 부드럽게 풀린다. 이때 떡이 서로 붙어 있다면 손으로 가볍게 떼어준다. 완전히 말랑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반쯤 부드러워진 상태에서 꺼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해동 후에는 바로 조리하지 말고 키친타월로 표면 물기를 닦는다. 물기가 많으면 기름에 볶을 때 튈 수 있고, 양념이 묽어질 수 있다. 만약 떡이 오래 보관돼 수분이 빠진 상태라면, 해동 후 끓는 물에 20초 정도만 데친 뒤 바로 찬물에 헹궈주면 표면이 매끈해지고 촉촉함이 살아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떡이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음은 파기름을 내는 단계다. 대파 1~2대를 송송 썬다. 팬에 식용유 3큰술을 두르고 약불에서 파를 넣는다. 불이 너무 세면 파가 타면서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약불을 유지한다. 5~7분 정도 천천히 볶아 파 향이 충분히 기름에 배도록 한다. 파가 노릇해지면 향이 올라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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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불로 올리고 준비한 떡국떡을 넣는다. 파기름에 떡을 먼저 볶아 겉면을 코팅하듯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약 2~3분간 볶으면 떡 표면이 투명해지면서 기름을 머금는다. 이 과정이 있어야 나중에 양념을 넣었을 때 떡이 쉽게 퍼지지 않는다.

양념은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굴소스 1작은술, 후추 약간, 물 3~4큰술을 기본으로 한다. 매콤한 맛을 원하면 고춧가루를 1작은술 추가한다. 팬에 양념을 붓고 약불에서 천천히 졸인다. 떡을 계속 저어주어 양념이 고르게 입혀지도록 한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떡이 오래 끓으면서 퍼질 수 있으므로 최소한만 사용한다.

유튜브 '밥상차려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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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시간은 길지 않아야 한다. 양념을 넣은 뒤 3~4분이면 충분하다. 떡이 부드럽게 익고 소스가 걸쭉해지면 바로 불을 끈다. 불을 끈 뒤에도 팬의 잔열로 익음이 진행되므로, 과하게 조리하지 않는 것이 식감을 지키는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리고, 기호에 따라 달걀 프라이를 올리거나 김가루를 더하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파의 고소한 향과 간장 베이스의 단짠 맛이 어우러져 기존 고추장 떡볶이와는 다른 매력을 낸다.

유튜브 '밥상차려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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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떡은 얇고 납작해 양념이 빠르게 배는 대신 쉽게 퍼질 수 있는 식재료다. 해동 과정에서 수분을 적절히 보충하고, 볶는 시간을 짧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기름을 충분히 내어 향을 더하면 간단한 재료로도 완성도 높은 요리가 된다.

설 명절 뒤 남은 떡국떡은 더 이상 애매한 재료가 아니다. 파기름떡볶이로 변신하면 냉동실 속 재료가 새로운 메뉴로 재탄생한다. 조리 순서와 시간만 지키면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의 떡볶이를 완성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