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에서 발생한 산불 확산세가 이어지자 22일 오후 11시 14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북에서 펌프차 6대와 물탱크차 2대, 전남에서 펌프차 11대와 물탱크차 2대가 각각 투입됐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확산 중인 함양 산불 상황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21일 오후 9시 14분쯤 발생했고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22일) 오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대응 단계다.
함양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은 23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수십 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주불 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오전 5시 기준 함양 산불의 진화율은 32%를 기록하고 있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산불영향 구역은 약 189㏊로 추정되며 전체 8.26㎞에 달하는 화선 중 2.64㎞가량의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
앞서 21일 오후 9시 14분쯤 마천면 창원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한 뒤 산림 당국은 확산 우려에 따라 22일 오후 10시 30분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도 같은 날 오후 11시 14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했다.
야간에 산림 당국은 진화 차량 105대와 인력 603명을 동원해 불길이 민가나 주요 시설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장 지형이 급경사지로 이뤄졌고 한때 순간풍속이 초속 8.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 인력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 헬기 51대를 현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공중에서 대량의 물을 살포하고 지상 인력이 잔불을 정리하는 진화 작전을 펼쳐 이날 중 주불 진화를 마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강한 바람과 험한 지형으로 진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조기에 주불을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