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출판기념회에 시민 1000명 운집… ‘화환 사절·정가 판매’로 세종 20년 비전 공유

2026-02-22 19:02

집현동 공동캠퍼스 도서관 로비서 개최… 준비 물량 1000부 행사 전 완판
대담으로 ‘행정도시→행정수도’ 과제 제시… 입지 선정부터 국회 세종의사당까지 기록 담아

이춘희 출판기념회 /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
이춘희 출판기념회 /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화환으로 행사장을 채우고 책 판매를 사실상 모금 창구처럼 운영하는 선거철 출판기념회 관행이 반복되는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화환 사절’과 ‘도서 정가 판매’를 내건 출판기념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 형식 자체가 화제가 된 데다, 세종시 20년의 형성과정을 정리한 책을 매개로 시민과 대화를 이어가며 정책 비전 공유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춘희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오후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저서 <세종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시민과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예비후보는 축하 화환을 받지 않았고, 책은 현장에서 정가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준비한 도서 1000부가 시작 전에 모두 판매돼 늦게 도착한 참석자들이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희 출판기념회 /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
이춘희 출판기념회 /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

행사에서는 저자 사인회와 포토존 촬영도 이어졌다. 본행사는 조민경 아나운서 사회로 김준식 칼럼니스트와 권현정 독자(세종시민)가 참여한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담 주제는 세종시의 과거와 현재, 향후 ‘행정도시’에서 ‘행정수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제와 비전 등에 맞춰졌다. 이 예비후보는 2003년 노무현 정부 당시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으로 세종과 인연을 맺은 뒤 초대 행정도시건설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2·3대 세종시장 등을 지내며 도시 건설 과정에서 겪은 일화와 당시의 판단 배경을 소개했다. 세종시의 도시 철학과 기능, 국가 균형발전과의 연결 지점도 함께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책에는 세종시 입지 선정과 부지 매입, 신행정수도법 위헌 결정 이후 대안 마련, 도시계획 수립과 신도시 건설, 세종시 출범,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을 위한 국회법 개정 과정 등 세종 ‘행정수도’ 논의의 주요 장면이 정리돼 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선거 국면에서 출판기념회가 이벤트성 행사로 흐르지 않으려면, 이날처럼 시민 질문과 토론이 실제 정책 경쟁으로 이어지도록 구체적 실행계획을 꾸준히 제시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