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먹고사는 자족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의 민선8기 청사진이 실현 단계에 들어섰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경기 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지정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성과,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을 축으로 한 마이스 산업 확장,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추진 상황을 차례로 설명하면서 "예산 삭감과 사업 지연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국도비 확보와 단계적 추진으로 동력을 이어왔다"며, "남은 임기 동안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과 전략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해 도시 체질 개선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 민선 8기 고양특례시장에 취임하면서 내걸었던 시민들과의 약속이 있다. 중점적으로 추진한 공약과 현재 진행상황은?
민선 8기 출범 당시 내걸었던 공약은 모두 고양의 도시 체질을 바꾸기 위한 설계도였다. 계획이 실현 단계로 넘어가, 시민들이 체감하는 결과로 나타나도록 집중해 왔다.
가장 힘을 쏟은 분야는 ‘스스로 먹고사는 자족도시’로의 전환이다. 고양시는 경기 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되며 산업구조 전환의 출발선에 섰다.
산업 수요와 입지 경쟁력, 교통·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현재는 최종 지정을 목표로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경기 북부 최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도 지정되며 기업유치 기반을 넓혔다. 2024년 10월 지정 이후, 지구 내 입주기업 수가 16%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마이스 산업을 중심으로 한 도시경쟁력 강화도 주목할 만하다. 그 핵심인 킨텍스 제3전시장은 지난해 말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여기에 대형공연 등 문화 콘텐츠가 결합되며 대표적인 공연 거점도시로도 성장 중이다. 누적 관람객 85만 명, 공연 수익 125억 원을 기록한 ‘고양콘’의 성과가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역시 순조롭다. 2024년에 선정된 선도지구 4개 구역은 각 구역이 정한 사업방식에 따라 예비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특별정비계획안에 대한 사전자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국토부 발표에 따라 약 2만 4,800호 규모 내에서 선도지구와 후속지구에 대해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제·교육·환경·복지 등 각 분야의 핵심 공약들도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행 중이다. 주요 사업들이 완성 단계에 들어서며, 시민들과의 약속이 고양의 체질을 바꾸는 성과로 축적되고 있다.
2. 민선8기 지난 3년 반을 되돌아보면서 시정을 살폈을 때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부분을 어떻게 해소할 계획인지?
가장 아쉬운 점은 시가 추진해 온 주요 정책과 사업들이 지속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계획한 속도만큼 나아가지 못한 부분이다.
도시기본계획이나 철도망 사업처럼 도시의 기초를 다지는 사업 예산이 삭감되거나 지연될 때 안타까움이 컸다.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후순위로 밀린 측면도 있었다고 본다.
다만, 이러한 여건에서도 국도비 확보와 단계별 사업 추진 등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대응해 왔다. 속도가 늦춰졌더라도 정책의 필요성과 효과를 충분히 설명해 다시 추진 궤도에 오른 사업들도 적지 않다.
오는 3월 초 열리는 임시회에서는 1회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된다. 민선 8기 마지막 예산 편성인 만큼,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했거나 시민 체감도와 만족도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남은 기간 동안 시정 방향이 흔들리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해 속도와 완성도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
3. 고양특례시장으로 남은 임기 동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남은 임기 동안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들이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임기 초부터 계획해 온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궁극적으로는 일자리가 넘쳐나는 자립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고양시는 정밀의료, 스마트모빌리티, K-컬처 등 고양시만의 강점을 살린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계획을 세웠다.
지난 2년여간 총 4차례에 걸친 사전자문을 통해 수정을 거듭하며 계획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인 투자수요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기관을 직접 찾으며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을 펼쳤다.
그 중, 정밀의료 분야에서 해외 공공기관 유치 첫 사례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한국분원 설립 협약’과 ‘영국 버밍엄대학교와의 국제캠퍼스 설립 협약’ 등은 시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도를 보여주는 분명한 성과다.
다만, 과밀억제권역에 위치한 고양시의 특성상 산업부 등 중앙부처로부터 타 지역보다 더욱 엄격한 평가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종 지정이라는 마지막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중앙부처 협의 대응을 위한 ‘고양시–산하기관 실무단’의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신청해 최종 지정까지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설계해 온 전략을 책임 있게 마무리해 시민들께서 변화를 분명히 체감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4. 올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국 지자체장 가운데 보기 드문 도시계획 전문가라는 점이다. 도시공학 박사로서 대학에서 도시계획을 연구하고 가르쳐 왔다.
그 경험이 도시를 개별적인 구조가 아닌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시계획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도시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어떤 조건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지를 꾸준히 확인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선순위를 세워 도시의 발전 방향을 설계했다.
도시 구조는 단순히 도로와 건물의 배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의 삶, 문화와 산업, 교육과 일자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전체적인 시스템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전방위적으로 이해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도시계획가로서의 역할이며, 그것이 곧 제가 시정을 이끌어 온 방식이다.
정치의 역할은 시민들의 미래를 책임 있게 설계하고, 그 설계를 끝까지 완성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를 이해하는 전문성과 현장을 중시하는 태도, 그리고 흔들림 없이 방향을 지켜온 일관성으로 남은 기간도 고양시만을 위해 노력하겠다.
5. 고양특례시장으로 민선8기를 이끌며 느낀 고양시민들의 따듯한 점과 고마움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변화는 늘 불편을 동반한다. 공사로 길이 막히고, 개발 과정에서 소음과 불편이 생기며, 정책 성과가 눈에 보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고양시민들은 묵묵히 기다려주었고, 때로는 먼저 응원해줬다.
임기 동안 역대 민선 중 가장 많은 소통간담회를 진행하며 직접 시민들과 만나왔다. 현장을 찾을 때 전해지는 ‘잘하고 있다’는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정책의 성과보다 그런 말 한마디가 행정을 다시 일으켜 세울 때가 많았다.
고양시의 변화는 시민들이 함께 견뎌주고 동행해 준 시간의 축적이다. 규제특례 발굴, 산업기반 조성, 교통망 확충처럼 장기적인 과제가 많았음에도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방향과 진정성을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그 신뢰가 있었기에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구조를 전환하는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었다.
6. 시장을 믿고 민선8기 시정에 함께해 준 고양특례시 모든 공직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지난 3년 반은 도시의 방향을 다시 설계하고 구조를 바꾸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 준 공직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익숙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에 나서야 했던 순간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부담과 고민이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해 준 헌신이 고양시 변화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고마움과 함께 한 가지 당부도 전하고 싶다.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할 때 시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민해 주길 바란다.
정책의 크고 작음을 떠나 현장에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끝까지 놓치지 말아 주길 부탁드린다.
저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공직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 지난날의 성과는 고양시 모든 공직자가 함께 만들어온 결과다.
남은 시간도 과정과 결과를 ‘함께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고양의 미래를 책임 있게 완성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