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무안군 축산 방역망에 비상벨이 울렸다. 지난 20일 현경면 소재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군 당국이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무안군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안군은 확진 판정 직후인 20일 밤, 김산 군수 주재로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소집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군은 해당 농가에 대한 즉각적인 출입 통제와 함께 사육 중인 돼지 3,371마리에 대한 전수 살처분을 결정하고, 22일까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단 한 마리도 밖으로 못 나간다”… 촘촘한 방어막 구축
이번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km 내에는 35개 농가가 16만 7,5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칫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은 발생 농가는 물론 방역대 내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역학조사 및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기존 3곳이었던 방역초소를 7곳으로 대폭 늘려 24시간 운영하며, 방역차량 6대와 드론까지 동원해 농장 진입로와 방역 사각지대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주말 잊은 무안군, “추가 확산 반드시 막겠다”
21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무안군청 상황실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김산 군수는 이날 오전 다시 한번 전체 간부 회의를 소집해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부서별 역할 분담을 재확인했다.
김 군수는 “관내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만큼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전 부서와 유관기관이 협력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양돈농가들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외부인 출입 통제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안군은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유지하며, ASF의 지역 내 확산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