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가장 흔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눈물을 부르는 재료가 있다. 바로 양파다. 도마 위에 올려놓고 칼을 대는 순간, 이유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방법을 알면, 양파를 썰 때 흘리는 눈물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냉동실'을 이용하면 된다.

왜 양파를 썰면 눈물이 날까? 양파를 자르면 세포 조직이 파괴되고 이 과정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며 최루성 물질이 뿜어져 나온다. 이 물질이 공기 중으로 퍼져 눈 점막에 닿으면 자극을 일으키고, 우리 몸은 이를 씻어내기 위해 눈물을 분비한다.
이러한 눈물을 막기 위해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양파를 썰기 전 냉동실에 10~15분 정도 넣어두자. 낮은 온도는 눈물을 유발하는 물질의 휘발성을 떨어뜨린다. 그 결과 눈 점막을 자극하는 정도가 완화된다. 냉장고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냉장고는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보관해야 한다는 점에서 냉동실 10분 방법이 훨씬 간편하다.
이 밖에 다른 방법도 있다. 바로 '칼에 물을 묻혀 사용하는 것'이다. 물이 묻은 칼로 양파를 자르면 생성된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퍼지기 전에 물에 일부 용해된다.
물에 자극 성분이 녹는 것을 이용해 양파를 찬물에 5분 정도 담가두는 방법도 있다. 같은 원리로 흐르는 물에 양파를 씻으면서 껍질을 벗겨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양파를 가열해도 자극 성분이 감소한다. 다만 이 방법은 양파의 식감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양파는 생으로 먹으면 아삭한 식감을 주고 익히면 단맛이 살아나 다앙한 요리에 폭넓게 쓰인다. 영양 면에서도 주목된다. 양파에는 퀘르세틴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체내 염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양파에는 식이섬유도 함유돼 있어 장 건강과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좋은 양파를 고르려면 겉껍질이 단단하고 마른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눌렀을 때 무르지 않고, 곰팡이나 상처가 없는 것이 신선하다. 보관은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이 적합하며, 이미 자른 양파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수분 손실과 냄새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양파를 썰기 전 단 10분, 냉동실에 넣어두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눈 따가움은 크게 줄어든다. 매일 반복되는 요리 시간, 사소한 팁 하나가 부엌의 불편을 덜어준다. 양파를 냉장고에서 꺼낼 때 이번 일상팁을 떠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