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아끼는 똑똑한 방법…갤럭시 S25 유저들이 '이것'에 주목

2026-02-20 12:25

기기 제어하는 빅스비, 스마트폰 사용법 완전히 바뀐다

삼성전자가 19일 갤럭시 S25 시리즈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층 고도화된 디바이스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한 빅스비(Bixby)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기기 설정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 전환을 구체화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원 UI 8.5 베타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인도 등 6개국에서 순차 진행된다. 기존 음성 비서가 단편적인 명령 수행에 그쳤다면 새로운 빅스비는 자연어 기반의 맥락 이해를 통해 복잡한 기기 제어를 대행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동안 화면이 유지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빅스비는 전면 카메라의 얼굴 인식 기능을 활용하는 사용 중일 때 화면을 켠 채로 유지 설정을 즉각 활성화한다. 명확한 설정 명칭을 기억하지 못해도 일상 언어로 기기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기기의 현재 상태를 실시간 점검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벨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 빅스비는 기기가 방해 금지 모드로 설정된 사실을 스스로 확인한 뒤 사용자에게 해당 모드 해제 여부를 묻는다. 사용자가 일일이 설정 메뉴를 뒤져 원인을 파악할 필요 없이 대화만으로 오설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구조다. 주머니 속에서 화면이 켜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오터치 방지 필터(전화기 오작동 방지 기능) 설정을 제안하며 하드웨어 상태와 사용자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지능형 진단은 스마트폰 활용도가 낮은 사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화 도중 실시간 웹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통합 검색 기능은 정보 탐색의 연속성을 보장한다. 궁금한 내용을 물으면 별도의 브라우저 이동 없이 빅스비 인터페이스 안에서 답변을 확인하게 된다. 글로벌 AI 검색 전문 기업 퍼플렉시티와의 협업으로 고도화된 이 기능은 특정 지역의 호텔 예약이나 장소 추천 같은 복잡한 질의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정보 검색과 기기 제어가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이질감 없이 처리된다. 사용자는 정보를 찾기 위해 앱을 전환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작업의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은 빅스비가 갤럭시를 넘어 TV와 가전 등 삼성 에코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직관적인 디바이스 에이전트로 진화했음을 강조했다.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기기 간 연결 경험을 매끄럽게 확장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AI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오는 2월 25일로 예정된 갤럭시 S26 언팩 행사를 앞둔 최종 점검 단계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6년을 기점으로 생성형 AI를 넘어 행동하는 AI인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베타 5 버전(펌웨어 ZZAN)으로 배포된 이번 패치는 약 550MB 용량으로 시스템 안정화와 보안 패치를 포함한다. 2026년 구글 디스커버 업데이트의 핵심인 실제 경험과 전문성(E-E-A-T)을 반영해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최적의 환경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빅스비는 단순 질의응답 시스템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디지털 페르소나를 이해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타 기간 수집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식 업데이트에서 더 정교한 개인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구글과 애플이 각자의 운영체제에 밀착된 AI 에이전트를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가전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통합 제어 능력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거실의 TV로 주방의 오븐을 제어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집안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등의 시나리오가 빅스비를 통해 일원화된다. 인공지능이 도구를 넘어 자율적인 행동 주체로 진화함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패러다임 역시 음성 중심의 대화형 에이전트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