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때 뜨거운 바람이 좋은지, 찬바람이 좋은지는 모발과 두피가 받는 자극의 성격이 달라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 전반적으로는 둘 중 하나만 고집하기보다, 건조 단계와 목적에 맞춰 뜨거운 바람과 찬바람을 병행하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다.
두피는 젖은 상태로 오래 두면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이 생기기 쉬우며 환경에 따라서는 세균이나 곰팡이 증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그래서 두피를 빠르게 말려 주는 과정은 중요하다. 반면 모발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수록 큐티클이 들뜨고 단백질 구조가 손상되기 쉬워 과한 열은 푸석함과 윤기 저하, 끝 갈라짐 같은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뜨거운 바람이 좋을까 찬바람이 좋을까
뜨거운 바람의 장점은 건조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특히 머리숱이 많거나 모발이 길어 두피까지 마르기 어려운 경우 따뜻한 바람을 활용하면 두피의 습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다만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드라이어를 두피와 모발에 너무 가까이 대고 한 지점에 오래 쐬면 열 손상이 누적된다.
두피 역시 열에 계속 노출되면 건조감이 심해지거나 자극을 느낄 수 있고 민감한 사람은 붉어짐이나 가려움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뜨거운 바람은 '빠른 건조'라는 목적에 맞게 제한적으로 쓰고, 거리를 충분히 두면서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찬바람은 모발을 보호하고 마무리 상태를 정돈하는 데 유리하다. 낮은 온도는 큐티클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라앉혀 윤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과열로 인한 건조함이나 정전기를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
두피가 민감하거나 열 자극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찬바람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찬바람만 사용하면 건조 시간이 길어져 두피가 오랫동안 축축한 상태로 남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두피 환경이 불쾌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겨울철이나 실내가 서늘한 환경에서는 젖은 두피가 오래 지속되면 체감 온도도 떨어져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
가장 좋은 방법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먼저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 드라이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다음 드라이어를 두피에서 약 15~20센티미터 정도 떨어뜨리고 중간 온도의 따뜻한 바람으로 두피 위주로 말린다. 손가락으로 두피를 가볍게 흔들어 가르마 안쪽까지 공기가 통하게 하면 한 부위에 열이 집중되는 것을 줄이면서 건조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모발이 70~80퍼센트 정도 마르면 뜨거운 바람의 사용을 줄이고 마지막에는 찬바람으로 전체를 정돈해 큐티클을 가라앉히는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이때 브러시를 사용해 결을 정리하면 윤기와 볼륨을 동시에 살리기 좋다. 모발 손상이 걱정된다면 드라이 전에 열 보호제를 가볍게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기 소모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뜨거운 바람이 찬바람보다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한다.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은 내부 히터를 가동해 공기를 데우는 과정이 포함되는데 이 히터가 큰 전력을 소비한다. 찬바람은 히터를 끄거나 최소화하고 팬 모터 중심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시간 동안 사용한다면 대체로 전기 소모가 더 적다.
다만 찬바람은 건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사용 시간이 크게 늘면 총 전기 사용량이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커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전기 절약까지 고려한다면 수건으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적정 온도의 따뜻한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하고 짧게 찬바람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헤어드라이어 각 바람 장단점은 있어
정리하면 두피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젖은 상태를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일정 수준의 따뜻한 바람으로 빠르게 말리는 과정이 필요하고 모발 손상을 줄이고 윤기를 살리려면 찬바람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뜨거운 바람은 과사용 시 손상 위험과 전기 소모가 커질 수 있으므로 거리와 시간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며 찬바람은 보호 효과가 있지만 건조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따뜻한 바람으로 두피 중심 건조, 찬바람으로 마무리 정돈'이 모발과 두피 모두에 가장 균형 잡힌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