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경제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전남 보성군(군수 김철우)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따뜻한 나눔의 온기가 퍼지고 있다. 기업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이 지역 학생들의 학업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보성군장학재단(이사장 문찬오)은 20일, 지역 기업인 (주)보림(대표 박광열)과 리드서비스컨설팅(대표 김경선)이 군청을 찾아 장학금 7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액 전달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교육 분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나주에서 날아온 ‘안전지킴이’의 교육 사랑
이날 기탁식의 주인공 중 하나인 (주)보림은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둔 산불진화복 및 산림기계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평소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장비를 만들어온 이 기업은 이날 500만 원을 쾌척하며, 지역 학생들의 꿈을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고 나섰다.
박광열 대표는 “산불을 끄는 마음으로,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불길에 휩싸이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는 뜻을 전했다.
◆4년째 이어온 약속… “작은 정성이 큰 숲 이룰 것”
또 다른 기부자인 리드서비스컨설팅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김경선 대표는 지난 2023년, 5년간 매년 2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기탁하겠다는 약속을 맺은 바 있다. 올해로 4년째,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그 약속을 지켜내며 ‘신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김 대표의 꾸준한 후원은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보성군장학재단, ‘200억 클럽’ 가입… 든든한 교육 곳간
문찬오 이사장은 “기업들이 내어준 소중한 기탁금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씨앗”이라며 “학생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보성군장학재단은 2026년 2월 20일 기준, 출연금 177억 원과 기탁금 30억 원을 합쳐 총 201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탄탄해진 재정 기반을 바탕으로 보성군은 장학금 지급뿐만 아니라 교육 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펼치며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