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로 전업한 류호정 전 개혁신당 의원의 근황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정치권을 떠난 뒤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입에서 뜻밖의 이름도 함께 나왔다. 가장 최근 만난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언급한 것이다.
류 전 의원은 19일 뉴스1TV ‘펙트앤뷰’에 출연해 “지난주에 이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밥을 사려고 했는데, 제가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하니 이 대표가 밥값을 냈다”며 웃었다. 서로 계산을 하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식사를 대접받았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말 있었던 부친상과도 연결된다. 류 전 의원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KTX가 끊겨 조문이 마무리되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때 이 대표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KTX가 종료됐는데 어떻게 왔느냐고 물으니 동대구까지 KTX를 타고, 대구에서 창원까지 차를 빌려 운전해 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 날 세종시에 일정이 있었다는데 다시 운전해 대구로 갔다고 들었다”며 “보통 노력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라 고마웠다”고 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서울에서 식사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정치적 행보와는 별개로, 류 전 의원은 이제 다른 삶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더 이상 직업을 자주 바꾸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성이 쌓이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수 일을 시작한 이상 어느 경지에 오르고 말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로 독립해 자신이 만든 가구와 소품을 판매하기 위한 온라인 몰을 준비 중이다. “도메인을 구매했고 온라인 몰 등록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라며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먼저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있다. “제가 만든 제품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꿈”이라며 “가구를 포함해 인테리어 전반을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경력이 많이 쌓여야 가능한 일일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치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류 전 의원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정치인으로 보냈다”며 “공익을 위해 일하는 건 보람 있었지만 개인적인 삶에는 제약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남은 30대에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면서 개인적인 행복을 더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