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얻을 것 없는 김문수 지지,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2026-02-19 16:39

"정치 무대화 부담스러워 이해찬 장례 불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작년 6월 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작년 6월 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반명(反이재명) 잠룡이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가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던 결정에 대해 "고통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8일 공개된 ‘신동아’ 인터뷰 기사에서 김 전 장관 지지와 관련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었다. 지금도 내가 100%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보수정당 후보를 지지한 배경으로 "고육지책이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도 심판의 대상이지만, 탄핵 등으로 정치적 심판은 이미 내려진 상태였다”며 “한편 당시 이 대통령은 여러 혐의로 재판받고 있었고, 집권할 경우 사법 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김 전 장관 지지는) 나 개인으로서는 얻을 것도 없고 굉장히 고통스러운 선택이었다”며 “사법 질서 훼손이 우려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죄는 용서받을 수는 있어도 죄지은 일 자체를 없었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한때 더불어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고(故) 이해찬 전 총리의 빈소를 찾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애도하고 명복을 비는 마음은 같다”면서도 “장례식장이 정치 무대처럼 비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더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대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해 5월 27일 김문수 지지 기자회견에서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친화적이고 현장밀착적인 공직 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며 “당장 눈앞에 닥친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그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옹호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