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가 주민이 직접 설계하고 실행하는 ‘동(洞) 미래발전계획’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단순 참여를 넘어 마을 간 연계와 협력까지 확장해 생활 자치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구는 지난해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1개 동에서 35개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민 참여를 제도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지역 변화를 주도하는 실행력 중심 모델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민이 설계한 마을 비전, 실행 단계로
‘동 미래발전계획’은 자치분권을 자치구 차원에서 동과 마을로 확장한 정책이다. 2024년 첫 결재 이후 2년간 각 동 주민들이 직접 지역 현안을 진단하고, 미래 구상을 담은 청사진을 수립해 왔다.
올해는 그동안 마련한 계획을 실질적 사업으로 구현하는 데 무게를 둔다. 소규모 실행 사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다년도·중기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해 지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체 공간·반려문화…동별 특화사업 추진
동별 특화사업도 속도를 낸다.
송정1동은 주민 숙의로 도출한 공동체 공간 ‘송정다락’ 조성을 본격화한다. 단순 공간 마련을 넘어 소통과 문화 활동 거점으로 활용해 공동체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가동과 수완동은 반려동물 공존 문화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수완동은 ‘반려견 순찰대’를 운영하고, 신가동은 반려동물 축제와 마을 규칙 제정을 추진하는 등 갈등 해소와 상생 문화 정착에 나선다.
◆동 넘어 권역 협력…상향식 자치모델 구축
광산구는 주민참여단의 경험을 토대로 권역 연계형 사업을 확대한다. 실행력이 입증된 동을 중심으로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주민·행정·전문가가 함께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첨단1동과 첨단2동은 환경·문화를 주제로 한 ‘첨단에 퐁당(2026 그린 페스타 인 쌍암)’과 주민 주도 스포츠마케팅 행사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힘찬 물살’을 공동 기획하고 있다. 두 동이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 모델을 실험하는 사례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동 미래발전계획’은 자치를 행정의 틀이 아닌 주민의 일상 경험으로 확장한 시도”라며 “21개 동에서 축적된 경험이 더 큰 자치분권 완성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