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내면 1000만원 드립니다”~광주 청년들 ‘오픈런’ 예고

2026-02-19 09:50

광주시, ‘수익률 100%’ 역대급 재테크 상품 푼다
2년만 버티면 ‘1000만원’ 목돈… “회사도 좋고 나도 좋고”
딱 51명 선착순 마감… 지금 클릭 안 하면 ‘손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사회초년생 A씨는 요즘 월급 통장을 스치고 지나가는 카드값에 한숨만 나온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지만,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언제 목돈을 만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 광주에서 근무하는 청년 직장인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소식이 날아들었다. 내가 낸 돈의 딱 두 배를 돌려주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통장’이 열린 것이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야심 차게 내놓은 ‘광주형 청년일자리 공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2년간 50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시가 합쳐 500만원을 더 얹어주는 파격적인 금융 지원에 나선다. 만기 시 손에 쥐는 돈은 원금의 두 배인 1000만원이다. 사실상 수익률 100%짜리 적금인 셈이다.

◆‘월급 루팡’ 탈출하고 ‘천만금’ 쥐어라

이 사업의 매력은 단순한 저축 지원을 넘어선다. 청년에게는 자산 형성의 기회를, 기업에는 인재를 붙잡아둘 명분을 제공한다. 2024년 첫 도입 이후 입소문을 타며 이미 300명이 넘는 청년들이 가입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올해 추가 모집 인원은 딱 51명이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신청 자격은 광주 소재 5인 이상 중소기업에 다니는 19세~39세 청년으로, 월 소득이 384만원(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단, 이미 정부나 지자체의 유사한 자산 형성 지원 사업 혜택을 받은 ‘프로 환승러’는 지원할 수 없다.

◆기업도 ‘방긋’… 세금 혜택에 우수기업 가점까지

이 프로젝트는 청년만 웃는 게 아니다. 함께 돈을 보태는 기업에게도 확실한 당근책이 있다. 기업이 부담하는 적립금은 전액 비용 처리(손금 인정)가 가능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광주시가 선정하는 ‘일자리 우수기업’ 평가에서 가점까지 챙길 수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도 밑질 게 없는 장사다.

신청은 기업이 직접 나서서 해야 한다. ‘광주청년통합플랫폼’ 사이트에서 클릭 몇 번이면 접수가 끝난다. 선착순 마감이니 서두르는 기업만이 유능한 직원을 위한 최고의 복지를 선물할 수 있다.

◆권윤숙 과장 “청년의 꿈, 광주가 펀딩합니다”

권윤숙 광주시 청년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청년 미래 펀딩’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단순히 돈을 주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광주라는 터전에서 뿌리내리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다듬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인재 유출을 막고 청년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채워줄 이번 프로젝트가 광주 경제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 바로 광주청년통합플랫폼에 접속해 보자. 당신의 2년 뒤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