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한국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 시상식에 등장해 눈길 끈 익숙한 '얼굴'

2026-02-19 09:47

한국 스포츠 외교의 새 얼굴?!…그가 국제기구 수장이 된 이유

‘이 사람이?’이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익숙한 얼굴이 시상식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9일(한국 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김재열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한국 선수들에게 마스코트 인형 플로를 전달하며 축하하고 있다. / 네이버 치지직 'JTBC Sports'
19일(한국 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김재열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한국 선수들에게 마스코트 인형 플로를 전달하며 축하하고 있다. / 네이버 치지직 'JTBC Sports'

19일(한국 시각) 오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의 시상식 장면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김재열 회장이 시상자로 나서며 현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로 구성된 대표팀은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과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 기록은 경기 내내 큰 충돌 없이 이어진 흐름 속에서 나온 결과로, 팀워크가 그대로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김재열 ISU 회장이 직접 시상자로 등장해 선수들에게 인형 ‘플로’를 전달했다. 국제연맹 수장이 메달리스트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네는 장면은 흔치 않은 광경은 아니지만, 국내 스포츠계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 무대에 오르자 현장과 중계 화면 모두에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김 회장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남편으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사위다.

19일(한국 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에 시상자로 등장한 김재열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 네이버 치지직 'JTBC Sports'
19일(한국 시간)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에 시상자로 등장한 김재열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 네이버 치지직 'JTBC Sports'

김 회장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상태다. 국제연맹 회장과 IOC 집행위원이라는 두 직책을 동시에 맡게 되면서 국제 스포츠 행정 무대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당시 선출 직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한국 스포츠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도 언급했다. 여름과 겨울 올림픽, 청소년 올림픽까지 개최했던 경험과 각종 세계선수권·월드컵 대회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제대회 추가 유치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역할을 넘어 스포츠 외교 측면에서 의미 있는 자산으로 해석된다.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각각 금·은·동메달을 딴 한국, 이탈리아, 캐나다 선수들이 셀카를 찍고 있다. / 연합뉴스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각각 금·은·동메달을 딴 한국, 이탈리아, 캐나다 선수들이 셀카를 찍고 있다. / 연합뉴스

김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국제 스포츠 기구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인력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로잔에 정착해 경험을 이어가는 젊은 인재들이 증가했고, 이러한 흐름이 한국 스포츠 행정의 저변을 넓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후배 세대가 국제 무대에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그가 제시한 비전 역시 국제 스포츠계 흐름과 맞닿아 있다. 스포츠가 젊은 세대에게 더 쉽게 다가가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라는 것이다. ISU가 새롭게 제시한 방향성인 ‘Inspiring, Supporting, Unstoppable’ 역시 영감과 지원, 지속성을 통해 스포츠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시상식 장면은 단순한 금메달 수여를 넘어 한국 선수들의 성과와 함께 국제 스포츠 행정 무대에서의 변화까지 동시에 보여준 장면으로 남게 됐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대표팀의 안정적인 세대 구성과 경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고, 행정 측면에서는 국제기구 내 한국 인사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흐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가장 높은 곳에 게양된 태극기.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높은 곳에 게양된 태극기.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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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