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명절이 지나고 나면 냉장고 한쪽에 남은 전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게 되는 일이 흔하다. 이때 비빔국수에 고추장 양념을 넣어 전을 함께 섞어 먹는 방법은 생각보다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전은 기본적으로 기름에 지져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고소하고 감칠맛이 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느끼함이 도드라지기 쉽다. 반면 비빔국수는 매콤하고 새콤한 양념이 중심이 되는 음식이어서 전의 기름기를 자연스럽게 잡아 주고 입맛을 다시 살려 준다.
느끼함 확 잡아주고 입맛 살려줘
특히 고추장에 식초와 약간의 단맛을 더한 양념은 전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전체 맛의 균형을 맞춰 주기 때문에, 남은 명절 음식을 색다른 별미처럼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전의 종류에 따라 어울림의 정도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부분의 전이 비빔국수와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파전이나 해물파전처럼 채소와 해물이 어우러진 전은 비빔국수의 상큼한 양념과 특히 조화롭고 동태전이나 육전처럼 담백한 전은 매콤한 양념과 만나 감칠맛이 한층 살아난다.
김치전 역시 기본적으로 매콤한 맛을 가지고 있어 비빔국수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다만 동그랑땡처럼 달달한 맛이 강한 전은 양념의 설탕이나 매실청의 양을 조금 줄여 주면 훨씬 조화롭게 즐길 수 있다. 어떤 전이든 면과 함께 먹기 좋도록 한입 크기로 잘라 넣으면 맛의 균형과 식감이 더 좋아진다.

조리 과정에서 작은 요령을 더하면 완성도가 훨씬 높아진다. 남은 전은 그대로 넣기보다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에 살짝 데워 겉면을 바삭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눅눅함이 줄어들고 비빔국수의 쫄깃한 면과 대비되는 식감이 살아난다.
양념을 만들 때는 고추장에 식초를 약간 넣어 상큼함을 더하고 설탕이나 매실청을 소량 넣어 단맛을 조절한 뒤 참기름과 김가루를 더하면 풍미가 깊어진다. 여기에 채 썬 상추나 오이, 양배추 같은 채소를 곁들이면 상큼함이 더해져 전의 기름기가 덜 느껴지고 한 끼 식사로서의 균형도 좋아진다. 취향에 따라 삶은 달걀이나 통깨를 얹어도 만족감이 높아진다.
명절 끝나고 먹는 색다른 별미
결론적으로 남은 전을 비빔국수와 함께 고추장 양념 비빔국수에 버무려 먹는 방법은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느끼함을 잡아 주는 동시에 감칠맛을 살려 주어 남은 음식을 억지로 먹는 느낌이 아니라 색다른 별미를 즐기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전의 종류와 양념 비율을 조금만 조절하면 누구나 취향에 맞는 맛을 만들 수 있고 설날 명절 이후에도 음식 낭비를 줄이면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한 번 시도해 보면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