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극 소재'에 톱배우 동원하더니…오늘 디즈니+에 단독으로 풀린 '한국 영화'

2026-02-18 14:58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6분

※ 본 기사는 스포성 내용을 담고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지난해 9월 극장 개봉 이후 독특한 세계관으로 호러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 '귀시'가 18일 설 연휴 마지막 날, 디즈니+(Disney+)에서 단독 공개됐다. 이번 공개는 극장 상영을 놓친 관객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서 다시 한번 몰입감 넘치는 공포를 경험하고자 하는 시청자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공개된 영화 '귀시' 공식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재공개된 영화 '귀시' 공식 예고편 장면 중 일부.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영화 '귀시'는 '귀신을 사고파는 시장'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물이다. 홍원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로 인해 마주하게 되는 처참한 파멸을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밀도 있게 그려냈다.

■ '여우 창문'으로 들여다 본다…각기 다른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 '귀시' 포스터.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영화 '귀시' 포스터.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영화 '귀시'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인간의 뒤틀린 욕망이 집약된 가상의 공간 '귀시'를 무대로 한다. 영화는 "양손의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교차해 만드는 '여우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면 귀신을 사고파는 시장의 문이 열린다"는 기괴한 도시 괴담에서 출발한다. 다섯 개의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귀시를 찾는 인물들의 선택과 그에 따른 대가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영화 '귀시'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영화 '귀시'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영화 '귀시'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영화 '귀시'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첫 번째 이야기는 성공을 갈망하는 신인 작가 '미연'의 에피소드다. 공모전 낙선과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던 그녀는 우연히 귀시의 존재를 알게 된다. 단숨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천재적인 영감을 얻기 위해 그녀는 금기된 거래에 발을 들이고, 그 대가로 자신의 삶에 찾아올 변화를 직시하게 된다.

두 번째는 외모 지상주의의 늪에 빠진 '채원'의 서사다. 끊임없는 성형과 관리에도 불구하고 만족을 얻지 못하던 그녀는 누구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유혹에 이끌려 귀시를 찾는다. 하지만 완벽한 미(美)를 얻기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시각적이고 섬뜩한 공포로 다가온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교육열과 모성애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광기를 다룬다. 딸을 반드시 명문대에 보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엄마 '희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귀시의 문을 두드린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타인의 무엇인가를 빼앗아야만 하는 잔혹한 거래 조건 앞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집착은 귀신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네 번째는 납치범을 쫓는 베테랑 형사 '동식'의 긴박한 추격전이다. 결정적인 단서가 끊긴 상황에서 절박해진 그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초자연적인 힘을 빌려 범인을 잡으려 한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라 할지라도, 악의 근원과 손을 잡는 순간 발생하는 도덕적 딜레마와 예측 불가능한 위험이 극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영화 '귀시'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영화 '귀시'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마지막 에피소드들은 이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귀시의 주인 '박수무'와 그곳을 떠도는 원혼들의 사연을 엮어내며 세계관을 완성한다. 영화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꺼이 영혼을 팔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각 에피소드는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면서도, 결국 인간의 탐욕이 가장 강력한 저주가 된다는 하나의 주제로 수렴된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함께 일상적인 장소들이 순식간에 공포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연출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깜짝 쇼 이상의 심리적 압박감을 선사한다. 특히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일그러진 진실의 형상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강렬한 상징으로 남는다.

■ 배우진도 탄탄…유재명·문채원·서영희 중심으로 완성한 ‘귀시’ 캐스팅 라인업

영화 '귀시'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영화 '귀시'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제리굿컴퍼니 제공

작품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베테랑 배우들과 신선한 얼굴들의 조화로 개봉 당시 화제를 모았다. 배우 유재명은 납치범을 추격하는 집념의 형사 '동식'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았으며, 문채원은 외모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 끝에 귀시의 문을 두드리는 '채원' 역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서영희는 딸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거래할 준비가 된 엄마 '희진' 역을 맡아 욕망이 빚어낸 광기를 열연했다.

또한 그룹 마마무의 멤버 솔라(김용선)가 유명 작가를 꿈꾸는 '미연' 역으로 출연해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마쳤으며, 차선우(윤건 역), 원현준(박수무 역)을 비롯해 배수민(수연 역), 서지수(은서 역), 손주연(은진 역)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각 에피소드에서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공포의 순간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여기에 베트남 배우 응옥 쑤언(Ngoc Xuan)과 엠마 레(Emma Le)가 합류해 극의 스케일을 확장했다.

영화는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를 넘어 돈, 외모, 성적, 사회적 영향력 등 현대인이 집착하는 가치들이 어떻게 독이 되어 돌아오는지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특히 옴니버스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각 에피소드가 '욕망의 거래'라는 하나의 주제 관통하며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설 연휴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 '귀시'는 이날부터 오직 디즈니+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96분이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