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는 물론 전셋집도 없이…형님 집에 얹혀사는 국회의원은?

2026-02-18 10:21

CBS노컷뉴스 전수 조사…지역구 집 한채 뿐인 '착한' 국회의원 82명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 뉴스1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 뉴스1

전체 국회의원 4명 중 1명이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 세력으로 지목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울·수도권에 집을 사지 않고 본인 지역구에만 주택을 보유한 지역구 국회의원이 3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CBS노컷뉴스가 지난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과 자체 조사를 토대로 250개 지역구 국회의원의 주택 보유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다.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는 국회의원의 직계 존∙비속 자산도 포함되지만, 의원 본인과 그 배우자 명의 주택만 분석을 진행했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지역구 국회의원 가운데 82명(32.8%)은 서울 또는 수도권이 아닌 자기 지역구에만 주택을 보유 중이었다.

이 같은 숫자는 지역구 소재 주택 없이 서울 또는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한 지역구 의원 수(83명)와 공교롭게 비슷하다.

국회 본회의장. / 뉴스1
국회 본회의장. / 뉴스1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소속 의원 수가 63명, 국민의힘 소속 16명, 진보당 소속 1명(윤종오 의원) 순으로 집계됐다. 무소속 의원 가운데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춘석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구나 서울 어디에도 집을 소유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전세나 월세 계약도 하지 않고 지내는 지역구 의원도 딱 1명이 나왔다.

민주당 신정훈(전남 나주시·화순군) 의원으로, 고향이자 지역구의 형님 소유의 농가 주택에서 살고 있다.

그는 매체와 통화에서 "실수요 이외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 자체가 부도덕한 행위라 생각한다. 공직자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런 이유로 저는 공직자가 되어 지금까지 부동산을 거래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연합뉴스TV가 국회의원 294명(지역구·비례대표 포함)의 재산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보면 23%인 69명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이 3채 이상인 국회의원도 7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