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사직 후 첫 영상…후임 ‘추노’ 패러디에 구독자 이탈 주춤

2026-02-18 09:46

충주시 유튜브 ‘추노’ 46초 영상
공개 14시간 만에 190만 조회수 기록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퇴사(의원면직) 소식 이후 급감하던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이탈이 후임의 첫 영상 공개를 계기로 일단 주춤한 모습이다.

유튜브 '충주시' 캡처
유튜브 '충주시' 캡처

뉴스1에 따르면 17일 오후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는 ‘추노’라는 제목의 46초 분량 영상이 게재됐다.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 의사를 밝힌 뒤 채널에 올라온 첫 콘텐츠다. 영상에는 그동안 김선태 주무관과 함께 채널 제작에 참여해 온 최지호 주무관이 등장한다.

최 주무관은 드라마 ‘추노’ 속 이대길을 패러디한 분장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얼굴에는 수염을 그렸고 머리는 헝클어진 모습이었다. 밥상 앞에서 달걀을 급하게 먹다 떨어뜨린 뒤 다시 주워 먹는 장면이 이어지고 끝내 고개를 숙인 채 오열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극 중 인물이 동료들의 죽음을 애도하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해 온 인물이 빠진 뒤의 심정을 대사 없이 장면만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충주시' 캡처
유튜브 '충주시' 캡처

해당 영상은 공개 약 14시간 만에 조회수 190만 회를 넘어섰다. 댓글에는 “앞길 막막한 지호 주무관이면 추천” “말 한마디 없는데 짠하고 웃기다” “후임은 죄가 없다 괴롭히지 말자” “구독 취소했다가 지호 주무관 생각나서 다시 구독했다” 같은 반응이 달렸다. “체육특기생이던 내가 주인 잃은 세계 최고 지자체 유튜브의 후계자가 되었습니다?!”라며 상황을 웹소설 제목처럼 표현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김선태 주무관. / 유튜브 채널 '충TV'
김선태 주무관. / 유튜브 채널 '충TV'

이번 영상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김선태 주무관의 퇴사 소식 이후 채널이 겪은 구독자 이탈과 맞물린 영향이 있다.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맨’으로 불리며 충주시 유튜브를 사실상 대표해 왔고 채널 구독자를 97만 명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면직 소식이 전해진 뒤 구독 취소가 이어지며 약 22만 명이 빠져나갔고 18일 오전 기준 구독자 수는 75만 1천 명 수준으로 줄었다.

퇴사와 관련한 각종 추측이 확산되자 김선태 주무관은 최근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내부 갈등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임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충주시 유튜브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충주시 채널은 후임의 첫 영상 공개 이후 급락하던 흐름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충주맨’ 공백 이후 채널이 어떤 방식으로 정체성을 이어갈지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튜브, 충주시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