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쇼트트랙 김길리,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동메달

2026-02-16 20:50

불리한 5번 레인에서 출발 했는데도 '기적'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16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종목 금메달은 1분28초437을 기록한 산드라 벨제부르가 차지했고, 1분28초523을 기록한 코트니 사로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두 선수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김길리는 데뷔 무대에서 곧바로 개인 첫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김길리의 동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여섯 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앞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유승은이 동메달을 획득했고,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임종언이 동메달을 보탰다.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선수 김길리 / 뉴스1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선수 김길리 / 뉴스1

이날 결선에서 김길리는 불리한 5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초반에는 가장 뒤에서 레이스를 운영하며 기회를 엿봤다. 4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김길리는 속도를 끌어올리며 앞서 달리던 두 명을 제쳤다. 2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사로와 벨제부르까지 추월하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순위가 다시 바뀌었다. 김길리는 벨제부르와 사로에게 재차 추월을 허용했고,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한편 최민정은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최민정은 순위결정전인 파이널B에서 1분31초208로 3위를 기록하며 최종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민정은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1개를 추가할 경우 한국 쇼트트랙 역대 최다 메달 및 동·하계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혼성 2000m 계주를 시작으로 개인 500m와 10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주종목인 1500m와 3000m 계주에서 다시 메달 획득에 나선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